인천남동경찰서는 28일 지난해 7월 발생한 남동공단 작은유수지 풀밭에서 숨진채 발견된 40대 여자의 살인 용의자로 박모(45)씨를 긴급체포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자신의 회사 구내식당 운영권을 주겠다며 내연녀 이모(당시 44)씨에게 1천800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가 이씨로부터 사기죄로 고소당했다는 것.
 
경찰은 박씨가 일부 금액만으로 합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가 이씨가 전액을 갚으라고 하자 지난해 7월2일 오후 8시40분께 이씨와 만나 술을 먹은 뒤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으로 이동해 미리 준비한 청산염을 탄 음료수를 먹인 뒤 남동공단 작은 유수지 풀밭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씨는 사체를 풀밭에 버린 것은 인정하면서도 청산염이 들어 있는 음료수를 먹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도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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