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


다사다난했던 갑신년을 보내고 을유년 새해가 시작됐다. 요 며칠 우리는 아쉽거나 안타까웠던 사연들을 되돌아보며 새해에는 좀더 잘해보자고 몇 번씩 다짐하면서 을유년 첫 페이지를 열었다. 정치인들은 물론이요 일반 국민들 상당수는 멀리 바다로 나가거나 산에 올라, 아니면 집안에서라도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가슴에 담아두었던 소원을 성취하게 해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해맞이를 하면서 또는 명상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앞당겨 달라고 빌었을 것이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기원하거나 가족들의 건강에서부터 대학입시, 취직, 결혼 등 풀어야 하고 해결해야 하며 성취해야 될 온갖 사연들을 안고 을유년을 출발했다고 하겠다.

수도권 1천300만 주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의 새해 소망은 경기가 살아나 지난해 겪었던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다시는 겪지 않게 만들어 달라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같은 소망은 대통령이나 인천시장, 경기도지사의 소망과 다를 바 없다고 하겠다, 이들 모두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서민들이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화되고 있는 경기불황을 해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이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경제난을 속시원하게 풀지 못해 죄송하다며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 그리고 상·하위계층간 격차를 좁혀나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인천시장은 올해를 인천투자의 해로 만들어 각종 연·기금과 국내외 기업 대상 투자유치 총력전에 나선다고 한다. 경제자유구역으로 대변되는 기존 투자가치를 보다 세분화한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시장이 직접 국내외 투자자들을 찾아다니는 세일즈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 같은 돈줄 확보는 물론이요. 올부터 5년여간 10조원이 투자되는 구도심균형발전사업을 시작하겠다니 주목된다 하겠다. 경기도는 올해가 경기방문의 해인 만큼 세계속의 경기도로 거듭나기 위한 각종 사업추진을 통해 지역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인천경기 1천300만 주민들 입에서 그저 을유년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시장과 도지사가 닭처럼 부지런히 움직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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