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


인천이 올해를 동북아 허브도시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는 보도여서 추진내용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인천시가 그 동안 추진해왔던 경제자유구역과 인천국제공항, 인천항이라는 삼각 축 형성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 올부터 동북아 허브도시 건설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94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앞 바다 갯벌 매립과 함께 인천의 미래를 10년 이상 다져온 송도신도시는 지난해 이미 아파트촌이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국제컨벤션센터까지 착공돼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올부터는 이를 토대로 경제자유구역 건설이라는 꿈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니 을유년 새해 시민들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은 없다고 하겠다.

인천시가 이처럼 자신을 갖고 뛰겠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계획의 핵심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는 인천이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로 자리잡혀 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올해를 동북아 허브도시 원년이라고 발표한 것은 지난해말 극적으로 타결된 제2연륙교 주경간폭 확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제2연륙교 주경간폭 문제가 해결되면서 송도신도시는 물론이요 구도심과의 연계성 확보 등으로 국내외 자금유치에 걸림돌이 제거된 것이다. 한마디로 제2연륙교는 사람 뿐 아니라 자금유입 통로 기능까지 수행하게 됐다고 하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청라지구라는 삼각 축을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14조8천억원이 투입돼 동북아 첨단산업과 물류·비즈니스 및 관광레저 중심지로 조성된다고 한다. 영종지역 역시 물류기업 및 수출관련 제조업체 입주를 위한 60만평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조성되고 인천국제공항도 2020년까지 추진되는 확장사업을 통해 여객수용만 연간 1억명에 이르는 허브공항으로 거듭난다. 이와 함께 송도신항만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용역도 시작돼 외자유치를 통한 항만개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국내외 투자자를 끌어들일 계기는 충분히 마련된 셈이다. 이제 세일즈로 승부를 걸겠다는 인천시 정책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이 때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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