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인천시에서도 어린이 영어캠프가 드디어 문을 열어 미래의 주역인 꿈나무들이 21세기 세계화·국제화시대에 대비하는 외국어 상용화교육 혜택을 받게 됐다. 어린이 영어캠프 참가자들은 인천대어학원 외국인 교수진과 함께 인천대 어학원과 동북아국제통상대학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게 된다. 이번 캠프는 인천시가 캠프운영비를 지원하고 시립인천대학교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시와 시의회, 시립대, 지역언론이 합심해 만들어낸 첫 캠프여서 지역에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겠다.
 

캠프가 이뤄진 데는 지난해 인천시의회의 외국어 조기교육확대를 위해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국제마을이 조성돼야 한다는 제안을 시가 적극 수용하면서 국제마을 조성 전까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캠프를 운영키로 결정해 비롯됐다고 한다. 특히 이번 영어캠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시가 향후 주역이 될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지향적인 투자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장과 함께 많은 외국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영어를 구사하지 않으면 안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캠프에 입소한 어린이들이 경제활동의 주체로 나서게 될 시점에 지금의 경험이 커다란 힘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번 캠프가 소년소녀가장은 전액 참가비를 지원하고 나머지 참가자들에게 50%를 지원하는 등 참가의 폭을 넓힌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더욱이 이번 캠프의 프로그램은 경기도와 서울 등의 영어마을을 답사해 가장 좋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니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학생들은 원어민교사들과 생활하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적극성을 키우게 되고 살아있는 생활체험 위주로 영어를 배우게 될 것이다. 이번 영어캠프는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려고 해외연수를 하면서 많은 돈을 들이는 데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커다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외화낭비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빈부격차에 따른 위화감을 해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에 처음 시도되는 외국어 상용화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되길 기대하며 아울러 인천에 세워질 영어마을을 준비하는 한 단계로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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