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1일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을 포함한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한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소집해 당직개편안에 대한 논의를 거친 뒤 신임 당직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당직개편 구상을 끝마쳤다”면서 “운영위원회를 거쳐야 최종결정이 되는 만큼 현재로선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사정을 이해해달라”고 말해 당직인선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음을 시사했다.
사무총장의 경우 3선의원으로 내무부(현 행정자치부) 차관,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 등을 거쳐 현재 국회 재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무성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무성 의원은 박 대표와 당직인선을 협의하기 위해 재경위 차원의 미국 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오전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17대 총선 당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이어 현재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초선의 박세일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비서실장은 유승민 제 3정조위원장으로 결정됐으며, 대변인의 경우 기존의 `공동 대변인제'를 `원톱 시스템'으로 바꿔 전여옥 대변인이 계속 맡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위원장은 공성진 제1정조위원장이 자리를 옮겨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또 현행 3명인 사무부총장을 원·내외 2명으로 축소, 제1사무부총장에 이종구 의원을 발탁하고, 원외인 이성헌 제2사무부총장은 유임시킬 방침이라고 당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현재 박세일 의원이 맡고 있는 여의도연구소장의 경우 경실련 정책위원장을 지낸 박재완 의원이 1순위로 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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