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중도하차한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후임 인선에 착수,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친 뒤 내주 중반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을유년 새해 국정운영 기조에 대해 입장을 밝힌 뒤 후임 교육부총리를 비롯, 이미 사의를 표명한 박정규 민정수석, 정찬용 인사수석의 후임인선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육부총리와 인사, 민정수석 후임 인선은 13일 연두회견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후임 교육부총리의 경우 인선을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오는 20일을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노 대통령이 전날 밝혔듯 박정규, 정찬용 수석은 당분간 할 일이 있는 만큼 이들의 후임 인선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새 교육부총리 인사추천과 검증도 박·정 두 수석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공석중인 국방보좌관과 경제보좌관의 경우 당분간 후임자를 정하지 않고 공석으로 갈 방침인 것으로 안다”면서 “국방보좌관은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제보좌관은 김영주 경제정책수석이 겸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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