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리스크 적극 대처해야

총액한도대출 18.4%는 2100억

기업 체감 금융지원 대책 마련

“올해 지역금융, 경제활성화에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이창복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달러 약세기조가 유지될 전망인 데다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기준 강화 등으로 환 리스크 관리 및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지역 유망중소, 영세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은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에 의존하는 지역으로 환율변동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올해 지역 중소기업의 최대 과제”라는 이 본부장은 외환 전문가답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부분 의사결정을 혼자 내리는 중소기업 CEO들에겐 환리스 관리 마인드를 심어주고, 기업 실무자들에겐 환리스크 관리기법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은 인천본부는 역할 확대 차원에서 ▶총액한도대출자금(C₂) 탄력적 운용 ▶지역민에 대한 경제교육 강화 ▶지역경제 세미나 개최 등 조사연구 역량 강화 ▶유통화폐 정화 운동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입주 외국 투자기업이 늘어나면서 국제금융업무가 확대될 것에 대비해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조사연구 및 외환담당 우수인력을 배치하고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 편익 증진을 위해 현재 발간되고 있는 주요 조사연구 및 지역경제 동향 등을 외국어로 번역, 배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역경제 현안사항에 대한 주제를 선정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시민 및 청소년들에 대한 경제교육을 강화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은행 인천본부 위상을 강화키로 했다.

이 본부장은 “총액한도대출 자금을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금융기관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집행토록 유도하겠다”면서 “특히 연간 매출액 20억원 이하인 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난해보다 18.4% 증가한 2천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망중소기업으로 기술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 담보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키 위해 인천지방중소기업 금융지원협의회를 통해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금융지원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외국계 자본의 국내 은행산업 진입 가속화에 따른 경쟁격화와 신 바젤협약 등 대내외적인 금융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인천지역 금융산업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청라, 송도지구에 대한 인천만의 특화된 금융서비스 제공과 함께 대형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스에 적극 참여토록 하는 지역금융산업 발전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전문인력 확충을 비롯해 지역 금융기관간 유대 강화를 통해 대형은행과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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