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난 1일부터 파주지역 쓰레기 봉투 판매가 농협에서 파주시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됐다. 당연히 청소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이 쓰레기 봉투 위탁판매를 했어야 함에도 9년째 농협이 업무를 대행해 온 것에 대해 그 배경에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농협에 위탁한 것은 각 지역마다 단위농협과 지소 등이 산재돼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편리해서였다고 하나 각 동과 통·반 조직을 갖추고 있는 파주시가 이유로 내세우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본다.

이 뿐만 아니라 시설관리공단에서도 각 지역에 환경미화원들을 관리하고 있어 각 지역의 판매망 관리가 가능해 왔는데도 이제 와서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하게 됐다는 것은 만시지탄으로 돌리기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수익경영을 스스로 져버렸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쓰레기봉투 판매를 위탁받게 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쓰레기봉투 판매로 얻게되는 2005년도 총 판매수익은 22억원으로 그중 3%에 해당되는 6천600만여원이 시설관리공단의 순수입이 된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시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에서 일찍이 판매망을 구축해 쓰레기 봉투를 위탁 판매했어야 함에도 그동안 시설관리공단과 파주시에서 판매망을 구축하지 않고 손을 놓은 채 농협이 맡아 그 수익금을 챙기게 한 배경은 무엇인지 충분히 의혹을 사게 하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이제 올해부터라도 쓰레기봉투 판매가 농협에서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파주시의 시세 수입 면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앞으로 파주시는 시책 사업을 수행해가는 과정에서 이번 사례처럼 의혹을 살 수 있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다시 한번 당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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