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과 동시에 수출 돌파구

60여개국서 '경인' 진가 발휘"

 

국내 최초 PVC코팅 기술로 선진제품 제압

문학경기장.인천대공원 '돔' 경인의 작품

매출 5% 연구비에 투자 신제품 속속 개발

中企 진흥공단 선정 '수출 유망 중소기업'

▲ (주)경인에서 생산된 원단으로 시공된 2004 강릉 국제관광민속제 행사장.

십수년전 창업 당시부터 `수출만이 살 길'이란 각오로 전체 생산제품의 90% 이상을 미주, 유럽, 일본 등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해오며 세계 초일류 특수코팅 산업용 섬유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수출형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지난 88년 5월27일 창업한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330번지에 위치한

▲ 최백경 대표
㈜경인(대표이사 최백경).

120여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경인은 창업 이후 본사 공장 이외에 천안공장과 중국 베이징에 중국 공장 등 3개 공장을 거느리고 있으며,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리는 알짜 수출형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인이 수출에 주력해온 결과 창업 6년만인 1994년 1천만달러 수출고를 올린 데 이어 지난 2000년에는 2천만달러를 달성,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수출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그런가 하면 중소기업은행과 인천시 부평구로부터 각각 `유망 중소기업'과 `일류화 기업'으로 각각 선정 및 지정받았다.

▲ 이라크 자이툰부대의 다목적홀 내부
경인이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잘 알려지게 된 비결은 기술과 자본, 마케팅 등 수출에 필요한 3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

우선 경인은 국내 최초로 PVC 코팅기술을 개발해 선진국 제품을 능가하는 품질의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기술은 PVC 수지를 원단 위에 첨단공법으로 코팅, 고강력과 저수축의 성질을 갖도록 개발한 천막의 일종으로 현재 막 구조물을 비롯해 트럭 커버, 돔 텐트, 광고용 간판, 부양 보트(Inflatable boat), 에어돔, 방풍막 등 고부가 가치 상품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문학경기장과 인천대공원 야외공연장, 엑스포 대공원 포스코관, 외국에서는 이라크 한국군 주둔지역인 아르빌 군인용 막사로 사용중인 돔 텐트가 경인이 만든 제품.

지난해부터 2007년 동종업계 세계 5위, 매출액 1천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전 사원과 함께 비전 작업을 착수한 경인의 최대 강점은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정도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오고 있다.

최백경 대표는 “끊임 없는 연구와 기술혁신만이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 된다”면서 “동종업계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따라가기 보다는 경인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신제품을 토대로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돔형 스타디움.
이 때문에 경인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엄격한 품질관리,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채택해 매년 매출액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컨베이어 벨트의 주 재료로 사용되는 고무를 대신해 인장력이 뛰어난 수지코팅 벨트를 개발, 외국시장을 꾸준히 넓혀가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인이 듀폰과 공동 개발한 건축용 막재(Membrane Structure)는 외국 제품과 비교해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 우위를 차지고 있는 가운데 건축용 막재 세계 최대 업체인 버드에어(BIRD AIR)와의 납품 체결을 위한 마지막 물성 검증작업 결과 여하에 따라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1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 컨베이어 벨트의 경우 경인은 원사 및 수지 생

   
산업체인 삼양사와 LG화학과 공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공동개발에 박차를 가해 지난 98년 8월부터 독일 첨단코팅 설비를 도입해 제품생산에 들어가 연간 30억~40억원 안팎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경인의 컨베이어 벨트는 선진 경쟁업체에 비해 경험 및 제품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단점은 있으나 가격경쟁에서의 우위는 물론 모든 원료가 국산인 데다 품질 안정성 및 신뢰성, 신속한 납기 및 소품종 소량 생산체제의 구축 등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시장에 막대한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인의 신제품 개발 산실인 개발실에 대해 최 대표는 “오직 품질개발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있으며, 직원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인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생산구조 고도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상당한 개선 효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 역시 구조고도화사업을 추가적으로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진공 인천지역본부로부터 중소기업개발 및 특허기술 사업화 자금으로 3억원을 지원받아 기술개발에 투입했던 경인은 재고자산 감축 32.9%, 생산유연성 제고를 위한 준비교체시간 34.1%, 제품창고 운영 효율화를 위한 컨테이너 상차시간 25% 단축, 품질비용 감축을 위한 품질실패 비용 20%를 각각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세계 초일류 산업 섬유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가며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는 ㈜경인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경인의 주력제품들

-보트용 원단

틈새시장 공략 진출 성공작

-구조물 소재

돌풍에도 강한 견고성 자랑

 

㈜경인이 생산중인 보트용 원단은 기존 보트용 원단 주 소재였던 고무를 대체한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제품.

특히 PVC가 지지고 있는 단점까지도 보완, 작업성 향상 및 내구성을 증가시킨 제품

   
으로 품질 지향적인 경인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러시아와 적도지역까지 수출되는 등 우수성이 널리 입증된 제품이다.

또한 보트 생산업체와 최종 구매자가 제품을 직접 선정할 정도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기존 고무 보트 원단의 틈새시장 공략에 성골을 거둔 대표적인 제품이다.

▶광고용 원단 = 광고용 원단에는 전면 조명 광고용 인쇄원단과 내부 조명용 및 잉크제거용 광고물 원단 두종류가 있다.

전면 조명 광고용 인쇄 원단은 세계 최대의 광고물 인쇄 제작 업체인 MMT사와 공동 개발해 독점 공급되고 있는 제품으로 가벼우면서도 인쇄물의 변형이 없고 색상 구현도가 뛰어나 소형에서부터 대형 인쇄물에 모두 사용된다.

또 내부 조명용 및 잉크제거용 광고물 원단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된 제품으로 특허 출원한 상태이며 표면에 컬러 처리해 공급하고 있는 제품이다.

▲ 돔형 스타디움.
▶구조물용 소재 = 건축자재의 하나로 사용하기 위해 현재 사용중인 수지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듀폰에서 개발된 기술력을 도입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개발된 제품.

이 제품은 기존 PVC로만 생산된 제품으로 변색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이 기존 3~5년에서 20년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철골구조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높은 하중과 강한 비바람에 견딜 수 있는 고장력 제품이다.

현재 인천문학경기장을 비롯해 금강산 공연장, 93엑스포 공원, 분당중앙공원 야외공연장 등 30여곳에 시공됐다.

제품 구입문의는 ㈜경인 영업3팀(☎032-529-8762)으로 하면 된다.

 회사연혁

1988. 11. 25 PVC 산업용 코팅 원단(COATED INDUSTRIAL FABRICS)제품 생산(Screen to Screen Coating System 도입)

1994. 12. 31 수출 1천만달러 달성

1995. 7. 7 유망 중소기업 선정 (중소기업은행)

1997. 12. 31 합성수지 CONVEYOR BELT 제조 설비증설

1999. 8. 13 ISO 9001 인증획득 (중소기업인증센터)

2000. 3. 27 수출 유망 중소기업선정 (중소기업진흥공단)

2000.12. 31 수출 2천만달러 달성

2002. 9. 2 `2007년 매출 1천억달러 달성'을 위한 경인 VISION 확립

2003. 4. 8 품질·환경 경영 선포

2003. 11. 15 ISO 9001:2000 /ISO 14001:1996 인증획득

2003. 12. 9 인천광역시 수출 유공업체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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