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한동안 경제침체에 따른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인천지역 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은 내수부진 등으로 상당수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었다.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인건비가 싼 중국 등 해외로 진출도 모색해 봤지만 그 또한 어려움은 마찬가지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고용사정 또한 나빠져 대량실업으로 이어졌으며 이 같은 실정은 서민 가계의 주름살만 늘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율이 급락한데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수출도 순탄치 않았으며 이로 인해 기업들의 경영사정은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와중에 기업체의 가동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니 더욱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의 `2004년 12월 인천지역 현황' 조사결과 남동국가공단의 지난달 가동률이 81.3%를 기록해 전월보다 0.1% 상승했다고 한다. 물론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0.1% 포인트 하락된 수치라지만 그동안 침체일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데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히 공단입주기업 3천988개사 가운데 3천997개사가 가동중으로 전월보다 15개사가 늘었으며, 입주업체도 19개사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당연히 생산액 증가로 이어져 전월과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0.5%, 2.1% 증가한 7천114억원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전기기자재, 기계 부품 생산 실적이 증가한 데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생산과 완성 자동차 업체의 수출이 늘고 있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수출도 되살아나 전월과 전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6%, 3.7% 증가한 1억2천700만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게다가 남동산업단지에 고용된 근로자 역시 6만4천816명으로 전월에 비해 0.2% 증가하는 등 고용사정도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안단지와 부평단지 역시 각각 80.8%, 82.7%의 가동률을 기록해 전월대비 0.8%, 1.3%포인트 상승했으며 두 단지의 생산액도 2천526억원으로 전월대비 주안 0.5%, 부평 3.1%가 상승한데다 수출액도 전월보다 4.2% 증가했다고 한다. 그동안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온 국민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새해부터 이 같은 낭보를 접하니 더욱 희망을 갖게 한다. 업체의 가동률은 경제는 물론, 침체된 가계의 활성화로 이어진다는데 그 기대가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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