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정차 단속과 여론〃

【파주】요즘 파주시내에는 갑자기 불어닥친 불법 주·정차단속 강화로 파주시민들과 시청단속반과의 전쟁 아닌 술래잡기가 한창이다.

파주시는 최근 유화선 시장의 엄중한 지시로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섰으며 시장 승용차 또한 불법 주·정차하다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았다고 홍보하며 단속반들의 단속활동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파주시내에서 행정 및 상권이 가장 집중돼 있는 금촌 1, 2동 지역에는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임에도 불법 주·정차단속을 실시하다보니 시민들은 불평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점이다. 주민들의 시의 강력한 시책에 볼멘 소리를 내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차례 단속차량이 돌면서 싸이렌 소리와 차량이동을 종용하는 방송으로 소음공해까지 유발시키고 있는 지경이니 시민들의 반발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오죽하면 파주시의 수장인 시장이 타고 다니는 차량은 파주시 재산으로서 과태료는 순수한 시장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인지 혹은 시민돈인 업무추진비에서 내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는 뒷말까지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불법 주·정차 행위는 근절돼야 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한 단속이 이루어져 시내 차량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 또한 파주시와 경찰의 책무라고 생각된다.

다만, 단속에 앞서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차량들이 주차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 또한 확보해 운영해야 함에도 선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불법 주·정차 행위를 뿌리뽑겠다는 식의 강한 의지만을 보여주길 바라는 시민은 많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파주시는 시민의 여망을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론 금촌지역에 몰려 있는 행정, 상권 등을 부문별로 나눠 지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도 보다 심도있는 시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