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인천 환경 살리기 10년

 

송도 갯벌  매립 저지 등 생태계 복원 앞장

시민참여 환경운동 등 3대 주요사업 채택

   

지난 1994년 12월4일.

당시까지만 해도 환경운동의 불모지이던 인천지역에 시민의 힘으로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환경보전 활동을 벌일 것을 선언하며 인천환경운동연합(의장 홍재웅)이 창립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창립 당시 인천의 환경 상태를 급속한 공업화와 경제발전에 따른 공해와 환경파괴로 인천은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을 뿐 아니라 지구 역시 지난 한 세기 무한 경제개발로 자연생태계와 인류의 삶이 파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창립 이후 현재까지 10년 이상 갯벌과 철새 보전, 녹지 보전 및 탐사, 하천살리기, 야생동식물보호, 쓰레기 문제 해결 활동, 환경교육 등 인천지역 환경 보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송도갯벌 추가매립 저지, 경인운하 백지화, 인천연안 해양생태계 보전, 영흥도 화력발전소 추가건설 반대, 골프장 난개발 저지, 강화갯벌센터 건립 및 습지보전지역 지정 운동, 저어새 보호, 동양제철화학 폐석회처리 시민위원회 활동, 새만금갯벌 매립 반대, 인천북항 개발에 따른 생태계 보전 활동, 남동공단 대기환경개선 활동 등 일일이 헤아리기 어렵다.

이와 함께 인천환경운동연합은 그린피스 본부, 국제습지운동본부, 월드워치연구소 등 세계 각국의 환경단체들과 함께 반핵평화, 대안에너지 사업 등 한반도 및 전 지구적 환경 사안과 관련된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 뛰고 있다.

이렇게 10년을 달려 온 인천환경운동연합은 현재 회원 950명을 거느린 역량 있는 환경단체로 성장했다.

연합은 지난달 24일 `총회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열어 `회원이 자부심을 갖는 인천환경운동연합'을 기치로 내걸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이 자리에서 ▶구·군 지회 결성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운동 ▶분과위원회 활성화로 전문화된 환경운동 ▶녹색도시 인천을 제시하는 대안 있는 환경운동 등을 3대 주요사업으로 채택했다.

기존 4개 지회(남구, 남동구, 서구, 계양구)를 10개 군·구로 확대하고, 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것이 목표다.

조강희 사무처장은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을 찾아내 해결하는 미래지향적인 대안제시와 보전된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새로운 가치로서 확립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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