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극 드라마에서 보면 간혹 중풍이나 졸도한 환자에게 독성물질인 사향을 비상약으로 사용하는 일이 있었다. 소량의 독약이나 마약을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인체에 유익한 효과가 있다해 이를 `호르메시스(hormesis)이론'이라 부른다.

오늘날 방사선은 질병예방과 치료에서 뿐만 아니라 핵에너지를 개발함에 있어서 매우 유익한 물질이다. 그럼에도 방사선의 피폭은 인체의 장기는 물론 암과 백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핵폐기물 유출 등은 유전자 돌연변이와 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한다.

방사선은 인간이 만들어 낸 물질이기 전에 이미 지구와 우주가 생성된 이후부터 존재한다. 이미 인류는 불행하게도 의료와 산업용 방사선장비 증가와 함께 핵무기개발과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으로 방사성 물질 유출로 인한 피폭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할 것이다.

방사선은 방사성 물질과 방사성 폐기물, 핵(방사능) 농축액, 핵폐기물 등 다소 혼동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방사선이라면 크게는 자연방사선과 인공방사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지하에 매장된 광물질과 우주로부터 방사선이 방출되며 그리고 흙과 광석, 인체 내에서 나오는 방사선 등을 의미한다. 후자는 의료용 방사선으로 암 진단과 치료할 때, 야광시계나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 산업현장에서의 비파괴 검사, 핵실험과 원자력 발전소 혹은 화약원료제조 공장 등에서도 나오게 된다. 그러나 방사선의 성질은 자연방사선과 인공방사선과 동일하기 때문에 국제방사선방어관련기구는 방사선 양의 단위(mSv)와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연평균 방사선 양의 허용치를 정하고 있다. 흉부X-선 1회를 촬영할 때 전신이 받을 수 있는 양은 0.1mSv(1 mrem)은 담배 1.5개의 흡연을 피우는 것과 비교한다면, 진단용 X선 촬영 시 받는 개인선양은 인체의 장해를 줄 위험은 극히 낮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라늄이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라돈가스의 방사선양은 1.3mSv로서, 우주선이나 토양과 암석 등에서 발생하는 전체 방사선양에 비하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만일 발단선양(흉부 X선 500회를 일시에 촬영할 때 준한 피폭선양)을 받는다면 백혈구 감소나 유전자 손상, 불임증, 태아 성장기(8~12주)인 경우에는 유산은 물론 선천적 장애아를 출산할 수 있으나, 25주이상인 태아에게는 그다지 큰 피해를 입힐 수 없다.

반면에 방사능은 불완전한 원소의 원자핵이 스스로 붕괴하면서 내부에 방사선을 방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로서 원자력 발전하면 핵물질이 분열돼 불가피하게 얻어지는 물질을 방사성 물질(방사성 핵종)과 핵폐기물로서 방사능을 방출하게 된다. 그리고 방사성동위원소는 자연 혹은 지하의 광물질에 존재하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

방사선의 이용분야는 매우 광범위하다. 연구(동식물의 생리연구, 유적 분석)와 농업(농작물 품종개발, 식품보존)분야, 첨단기술(우주와 해양개발, 방사성 동위원소, 전자제품)분야와 공업(산업용 측정, 비파괴검사, 화학반응촉진)분야, 조사 및 분석(공해와 유해물질 분석, 범죄수사)분야, 의료(치료 및 진단, 핵의학)분야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원료인 우라늄(혹은 플라토늄)은 전력을 생산과정에서 소량의 방사성물질이 배출되기도 하나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체계적인 방사성 물질 오염에 대한 방어구축과 환경감시와 시료분석 등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지만 그 위험성은 늘 존재한다. 아직도 과거의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와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우리나라의 월성 원전의 핵 누출과 영광지역의 무뇌아기 출산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그 피해는 자자손손에게 유전될 위험이 잔존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방사선을 허용선양 이상을 받으면 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백혈병은 피폭 후 5~10년 정도일 때가 가장 높고 청소년일 경우에는 그 확률은 더 높아진다. 대부분 암(유방암과 갑상선암, 식도와 위장암, 결장암, 간암, 폐암, 난소암, 피부암, 방광암) 등은 약 10년 이후 시작해 현재까지 계속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담낭암, 췌장암, 직장암, 자궁암, 골육종 등은 방사선 피폭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치료용 방사선인 경우는 일시적인 구토와 어지러움, 탈모현상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얼마동안 진행되다가 원상대로 회복된다. 특히 방사선은 감수성이 높은 조직(생식기, 골수, 임파조직, 비장)에서부터 중간조직(피부, 눈, 간장, 장)과 낮은 조직(근육조직, 혈관, 지방조직) 순으로 장애를 일으킨다.
    (다음은 `대기오염과 건강', formkim@freechal.com)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