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남북 교류 사업을 통해 인천을 평화 통일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2004년 6월.

인천에서 역사적인 행사가 열렸다.

바로 6·15공동선언 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가 개최된 것.

이를 계기로 인천의 뜻있는 인사들이 다양한 남북 민간교류 사업을 통해 인천을 통일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마음을 모았다.

가톨릭 인천교구청의 박요환 신부와 강광 인천대 교수, 윤호 경인여대 교수, 박길상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사무처장 등 각계에서 사회발전과 통일을 위해 애써온 사람들이다.

그렇게 해서 구성된 단체가 바로 우리겨레하나되기인천운동본부(상임대표 강광·이하 `겨레하나')다.

이 단체는 국민적인 남북교류협력운동 활성화로 통일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굶주리는 북한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평양에 빵공장을 설립하는 운동을 추진해 왔다.

드디어 지난 16일 겨레하나는 인천항 제1부두에서 `평양어린이영양빵공장 기계설비 출항식'을 갖고 반죽기, 발효기, 작업대, 컨베어, 오븐, 냉동냉장기, 포장기 등을 북으로 보냈다.

밀가루를 비롯한 설탕, 소금, 전지분유 등 빵의 원재료들은 금명간 중국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며, 오는 3월8일 성대한 기념식과 함께 빵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겨레하나는 2005년 대북지원(교류협력)사업과 통일연구 및 정책사업, 6·15우리민족대회 기념사업, 겨레 공동체 만들기 사업, 교육 사업 등을 주요 계획으로 채택했다.

인천시와 북한 도시와의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하고 6월에는 우리민족대회를 기념하는 평화축제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비무장지대 견학이나 통일캠프, 통일교실 개최 등 다양한 교양활동도 벌일 방침이다.

겨레하나는 올 6월까지 각계를 망라한 615명의 발기인을 조직, 1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정식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재교 사무처장은 “인천을 평화와 통일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겨레하나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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