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주의 남한산성(국가사적 제57호) 행궁(임금이 거동할 때 머무는 별관)이 80여년만에 옛 모습대로 복원됐다.
 
또 행궁 앞 인화관(객관) 자리에 있던 산성호텔도 22년만에 행궁 복원과 더불어 철거된다.
 
경기도 남한산성 복원정비추진기획단은 121억원을 들여 2000년 5월부터 추진해오던 남한산성 행궁 복원사업 1단계 공정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남한행궁은 내행전(임금 처소), 남행각(금군 경호실), 북행각(승지 비서실), 재덕당(임금 휴식처), 좌승당(광주유수 집무실) 등 상궐 5채로, 고증을 거쳐 전통 궁궐 한옥양식으로 재건됐다.
 
행궁은 이 밖에 하궐과 좌전(종묘), 남한루(행궁정문) 등을 갖추고 있었으며 내년에는 인화관 터와 행궁 진입로, 침괘정(무기제작소) 주변을 정비하고 좌전을 복원할 예정이다.
 
도는 또 `남한산성 마스터플랜'에 따라 연무관 및 북문권역을 2005년, 남문 및 동문권역을 2008년까지 8년간 1천450억원을 투입, 단계별로 복원·정비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행궁 복원과 동시에 인화관 터에 있던 산성호텔 건물(지상 3층)과 토지를 55억9천만원에 매입, 25일부터 호텔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호텔이 철거되면 산성을 지나는 지방도 308호선에서 행궁의 위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산성호텔은 1980년 8월 당대 정치 실세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산성 내 유일한 숙박시설로 운영돼왔다.
 
도는 오는 12월5일 손학규 경기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행궁 낙성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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