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만이 살길...무한 투자"

"포기란 없다" 끊임없는 연구노력

핵심 금속소재분야 독보적인 업체

98년 개발한 자성코어 세계 최고

미국.일본 경쟁사 제친 효자상품

▲ 인천지역 중소기업중 전형적인 기술혁신형 기업인 창성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부단한 시장 개척을 통해 기능성 금속 소재 전문업체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제품 생산을 모토로 내걸고 기능성 금속 소재 기술개발 외길을 걸어온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11블럭 9로트 소재 ㈜창성(대표 배창환·55·http://www.changsung.com).

인천지역 중소기업중 전형적인 기술혁신형 기업인 창성은 지난 80년 국내 최초로 천병두 박사팀에 의해 분말야금 국산화 성공과 함께 창업했던 한국기술진흥주식회사를 인수받아 창업한 이후 전기전자 및 자동차 산업의 주요 부품 소재인 금속분말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부단한 시장 개척을 통해 기능성 금속 소재 전문업체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금속분말 기술은 누가 기술이전을 해주려 하지도 않거니와 살 수도 없는 것이어서 기술개발만이 유일한 살 길이란 심정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해왔다”는 배창환 대표는 지난 86년 설립된 창성 부설 중앙연구소를 직접 챙기며 연구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할 정도로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체 직원 300명중 70명이 연구인력으로 대부분 석·박사급 이상이며 매년 전체 매출액의 7%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창성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가 실시중인 구조고도화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제품의 품질 및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실제 창성은 지난해 중기개발 및 특허기술사업화 및 구조개선자금으로 각각 3억원씩 6억원을 지원받아 기술개발에 투입했는가 하면 최근 3년간 450일 이상을 기능성 금속소재 전문가인 외국인에게서 전문 지도를 받았다.

이처럼 창업 당시 열악한 국내 부품소재 산업의 환경으로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부단한 기술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ISO9001 인증을 비롯해 신기술, 벤처기업, 부품 소재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주 생산 제품은 금속분말을 비롯해 자성코어, 클래드메탈, 도전성 페이스트 등 핵심 금속소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350억원, 2002년 390억원, 2004년 6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창성은 올해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800억원대로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전체 매출액의 55%가 수출일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다.

▲ 금속분말을 이용해 만들어진 쓰임새가 다양한 제품들.


현재 창성의 주요 수출국은 미국업체가 많이 진출한 중국과 타이완을 비롯해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세계 40여개국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창성은 주요 수출국에 대한 관리 강화와 함께 수요가 늘어나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선 다변화에 치중할 계획이다.

금속분말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98년 개발한 자성코어는 이 분야에서 군림해왔던 미국 마그네틱사와 일본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지난해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창성의 대표적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최근 통신기기 및 대형 평면 디스플레이 분야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박재열 상무는 “PDP, LCD 디스플레이 및 복합 멀티미디어 기기가 일반화되고 태양광 등 신에너지가 확산되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로부터 신기술 대상을 받은 바 있는 자성코어는 교류와 직류의 전력 변환 과정에서 생기는 노이즈를 제거해 전력 효율을 높이고 내부 회로를 보호해 주는 핵심 부품이다.

자성코어 다음으로 창성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최근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전자파 차폐 도료 등 금속 분말을 응용한 기능성 금속분말과 도전성 페이스트로 개발과 판매에 주력중에 있다.

또 이 회사는 연성회로스위치(MTS),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칩배리스터 등 칩부품용 전극에 쓰이는 페이스트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생산하는 클래드메탈은 서로 다른 금속을 접합해 복합적 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서 휴대전화용 진동모터, 정밀 스위치, 자동차 전장 부품등에 쓰이고 있다.

“연구소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함께 다양한 시험평가,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 수준에 맞는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박재열 상무는 “다양한 고객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기능성 금속분야의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품 문의:☎(032)450-8700

배창환 대표 인터뷰 

   

"응용분야 무한...계속 진화한다"

“금속소재를 이용해 자기, 전기, 열등 전자기기 작동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창성 배창환 대표이사는 “현재 추세가 디지털화 멀티미디어화되면서 금속소재의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금속소재의 응용 분야는 무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서울은행을 거쳐 지난 80년 회사를 창업한 배 대표는 “창업당시만 하더라도 부품소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는 데다 국산 소재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아 어려웠다”며 불신의 벽 극복차원에서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업종을 찾던 끝에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소재 산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죽을 각오로 덤볐기에 불신의 벽을 뛰어 넘어 세계 제1의 기능성 금속소재 전문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자성코어가 오늘날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9년 우리 제품을 이용해 에어컨을 생산한 일본 H업체가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으면서 부터”라면서 “이제는 자동차, 태양광 등 첨단분야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승마 국가대표이기도 했던 배 대표는 “완제품의 특성을 결정짓는 것이 소재”라며 “고객들이 요구하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도록 소재 단계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고종만기자·kjm@kihoilbo.co.kr


 
회사연혁
1976. 9.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개발기술로 청동분 제조공장 건설

1980. 11. 한국비철분말(주) 설립해 청동분 제조공장 인수

1983. 8. 유망 중소기업 선정

1984. 10. Al분, Al-Mg 합금분 개발해 판매개시, 일본수출개시

1986. 7. 중앙 연구소 설립해 과기처등록

1989. 11. 병역특례 연구기관 지정 (병무청)

1990. 2. 귀금속 은분 개발해 판매개시

1991. 4. 금속분 제조공장, 중앙연구소 남동공단에 준공. (주)창성으로 상호변경

1991. 6. GAS 분사 기술 확립해 동연합금분 판매개시

1991. 9. 미국 TMI사와 기술제휴 클래드메탈 제조공장준공(청주공장)

1992. 12. 다이아몬드 공구용 극미세 코발트분 개발 판매개시

1994. 7. 전자부품용 도전성 페이스트 개발성공

1994. 11. 연자성 분말코아(MPP, SENDUST) 개발 성공

1997. 10. 멤브레인용 은페이스트 개발성공

1997 12. 연자성 코아(High Flux) 개발 판매개시

1998. 4. MPP Core 분말제조 방법 특허등록 (특허청)

1998 5. 알칼리 전지용 음극소재(아연분말) 개발성공

1998 9. 벤처기업 등록 (중소기업청)

1998. 12. 자본금 84억원으로 증자

1999. 6. Inverter type 가전제품용 Reactor 개발, 일본수출개시

1999. 11. 인천 남동 제2공장 완공(코아 사업부)

2000. 11. 남동 제1공장에 전자재료 전문공장 준공

2002. 10. 중국 톈진(天津)시에 금속분말야금 공장 준공

2003. 11. 평택에 자성코아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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