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경제거점 윤곽

 

10년간 24조 투입 세계 최대 민자사업

컨벤션센터 착공으로 국제도시 급류

64층 주상복합 내달 중순께부터 분양

아파트.호텔.백화점 등 잇달아 착공

▲ 지난 7일 착공한 송도국제컨벤션센터

세계 최초로 개발단계에서부터 국제업무도시로 기획된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이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진 데 이어 지난 7일 착공에 들어감에 따라 `송도 국제컨벤션센터' 건립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랜드마크가 될 컨벤션센터 착공은 오는 2012년까지 송도국제도시 1·3공구 167만평에 들어설 국제업무단지를 세계적인 국제업무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비전을 제시할 첫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업무단지 조성으로 대표되는 송도국제도시 개발 프로젝트는 동북아시아의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 및 첨단산업도시 건설을 기치로 내세우고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영종·청라지구와 함께 인천의 3대 경제자유구역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다.

향후 10년간 200억달러(24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송도국제도시개발프로젝트는 세계 최대의 민자개발사업으로 동북아시아의 경제중심인 황해경제권 구심점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해외기업의 허브로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는 서울에서 60km 거리에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곧 건설이 시작될 제2연륙교로 직접 연결돼 중국과 일본 등 주변의 경제거점도시와 일일생활권을 가능케 하는 최적의 지리적 접근성을 갖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단계에서부터 국제업무도시로 기획된 계획도시인 송도국제도시는 글로벌 국제비즈니스의 완벽한 수행을 위해 필요한 건축물과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기획하고 배치해 국제비즈니스맨을 위한 원스톱 솔루션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이처럼 세계적인 비즈니스 도시로 송도국제도시를 자리매김하기 위해 정부는 외국인 토지소유를 허가하고 외국인 학교와 병원설립허가, 세금감면 혜택 등을 지원한다.

또한 업무 이외의 주거지역으로 세계적 수준의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골프장, 수족관, 쇼핑몰, 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다국적 기업인들의 자녀들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도록 하버드 자문그룹을 교육시설 자문단체로 위촉했다.

이와 함께 선진의료 병원을 유치해 세계적 수준의 의료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뉴욕 센트럴 파크를 표본으로 한 도심공원과 36만평 규모의 선진형 녹지공간 및 개방공간 확보를 통해 쾌적한 거주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컨벤션센터 개발계획

송도국제도시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2001년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회사인 게일사와 인천시, 포스코건설이 송도신도시 167만평에 대한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듬해 3월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10월에는 세계적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와 우리은행, ABN/AMRO 등이 파이낸싱해 1단계 사업부지 10만평을 매입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우리은행과 ABN/AMRO사로부터 2억달러의 금융자산을 확보했다.

게일사는 국내 포스코건설과 7대3의 비율로 지난해 2월 13억5천만원을 출자해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자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를 설립하고 개발사업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NSC는 현재 1단계 개발을 위한 2조4천억원 규모의 금융자산을 확보하고 관련기관의 사업승인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1단계 사업의 첫 시발점이 될 컨벤션센터 기공식을 가진 데 이어 7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8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컨벤션센터는 다국적 기업들이 원활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오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1만2천653평에 지하 1층·지상 3층의 초현대식 건물로 조경면적만 7천77평에 달하고 475면의 주차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최대 2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볼룸(대회의장 겸용)과 21실까지 분할 사용이 가능한 중소 회의실, 동선과 안전을 고려한 VIP 전용룸으로 구성된 종합 전시컨벤션센터다.

특히 전시장은 32m×150m의 무주공간을 실현해 전시·회의·이벤트 등 다목적 사용이 가능하며 NSC는 향후 3단계에 걸쳐 4만3천평 규모의 최첨단 건축물을 완공시킬 계획으로 완공 뒤에는 인천시로 기부채납된다.

NSC는 컨벤션센터와 더불어 64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인 `the # 1st World'를

▲ 다음달 중순부터 분양예정인 64층 주상복합 건물 조감도.
다음달 중순께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the # 1st World는 33∼119평형 아파트 1천600가구와 14∼40평형 오피스텔 1천여실을 갖춘 초고층 건물로 첨단 주거단지에 걸맞게 국제적 수준의 독특한 외관설계를 도입하고 단지내 폭 16m, 길이 350m의 중앙수로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주거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수냉식 냉방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용자별 체지방, 혈압, 혈당, 심전도 등 주요 병인을 체크해 건강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건강증진프로그램인 `U-헬스케어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연면적 5만여평에 지하 3~5층, 지상 65층 규모의 업무빌딩인 아시아트레이드타워와 아파트 2만가구, 호텔 6개, 백화점, 골프장, 외국인학교 2곳, 외국인병원 등의 사업도 연차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오는 2013년까지 5단계로 나눠져 연차적으로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주거시설, 교육시설, 골프장, 호텔, 문화센터 등이 잇달아 들어서 세계적인 업무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 조용경 부사장은 “컨벤션센터는 송도개발프로젝트를 실현시키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개발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동북아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의 핵심축인 송도신도시는 세계적 도시로 우뚝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 게일-포스코 건설 7대3 출자로 설립

2012년까지 167만평 5단계 나눠 개발

모건스탠리 투자 유치로 신인도 향상

송도개발 총괄 NSC는...

송도국제업무지구에 국제컨벤션센터와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인 `the # 1st World', 아시아트레이드타워 등을 건설하게 될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는 세계적 부동산 개발회사인 미국 게일사와 국내 포스코건설이 7대 3의 비율로 13억5천만원을 출자해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인천시와 컨벤션센터 건립계획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송도신도시 국제비즈니스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한 NSC는 지난 7일 착공에 들어간 컨벤션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012년까지 5단계에 걸쳐 167만평의 부지를 개발하게 된다.

특히 NSC가 건설하게 될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인천시와 민간기업 그리고 외국 디벨로퍼가 협력해 이뤄지는 국내 최초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NSC는 최근 다국적 금융서비스 회사인 모건스탠리에게 해외 지주회사의 주식지분 매각을 통해 1천500만달러(한화 150억원)의 자본출자를 받아 송도국제도시 개발프로젝트 참여를 유도해 냈다.

전세계 부동산 투자부문에서 월등한 전문성과 성공적 투자실적을 거두고 있는 모건스탠리의 투자를 이끌어냄으로써 송도국제도시 개발프로젝트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외자유치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SC는 현재 해외투자와 다국적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개발계획과 자금조달, 시공, 그리고 국제업무지구내에 호텔, 숙박시설, 병원, 교육시설 등의 투자유치를 위한 마케팅활동 등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 본부를 두고 있는 NSC의 모회사인 게일사는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21개 지점을 갖고 연간 매출액은 2조원을 올리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투자했다.

국내기업으로 29.9%의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국내 7위의 대형 건설회사로 4년 연속 국내 동종업계 최고의 신용등급을 유지해 왔으며 1천500여명의 직원이 지난 2003년에 1조4천88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한동식기자·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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