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의 삶 통해 또 다른 모습 발견

 

전문가와 동행 해설 들으며 탐방

오는 24일 여주로 정식 창립 여행

   

“역사를 알고 나를 찾는 여행 어때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시선을 돌리면 천년을 하루 같이 서 있는 돌부처와 비틀어진 소나무, 푸르른 하늘이 보입니다.”

서양문화를 추종하는 것이 아닌, 우리 고유문화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조상들의 삶을 통해 잊고 지냈던 나의 모습을 찾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옛 조으니 답사회(운영자 지성창)' 회원들이다.

`옛 조으니 답사회'는 인천시청 소속 문화해설사로 일하고 있는 지성창씨가 지난해 8월 꾸린 모임이다.

2001년부터 인천에서 문화해설사를 하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역사와 문화재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 계기가 됐다.

“해설 활동을 하다 보니 많은 시민들이 역사 기행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내실 있는 안내를 해줄 수 있는 답사 모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작년 8월에 우선 지인들을 중심으로 12명이 모였습니다.”

지씨는 모임을 만들고는 지금까지 월 1회씩 충주, 강화, 서산, 홍성 등지로 답사를 다녀왔다.

“우선 답사할 지역에 대해 공부를 하고 답사를 가서는 현지 문화해설사나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동, 여행을 간 고장과 문화재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듣습니다.”

단순히 보고 감상을 하는 여행이 아니라 해박한 지식과 생생한 경험을 가진 최고의 답사 전문 해설사들을 통해 품격 있는 문화 역사 탐방을 지향한다는 것.

이렇게 다니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제는 온라인(cafe.daum.net.dabsagaza)회원이 89명이고, 오프라인에서 답사를 함께 다니는 인원만 30~40명에 이른다.

오는 24일에는 정식 창립 답사여행을 여주로 떠난다.

“앞으로는 답사를 다녀오면 기행문 형식으로 답사 후기를 펴내려고 한다”는 지씨는 “다른 사람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답사 여행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보였다.

지씨는 “명승지를 그냥 돌아보는 것과 그 지역의 역사 유적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가지고 여행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다”며 “테마가 있는 기행은 그 자체가 산교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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