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한표 행사 우리의 권리입니다"

 

지역기업, 투표율 따라 불우청소년에 후원금 약속

인터넷 불법 선거운동.위장전입 등 부정단속 철저

 

4·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지난 16일까지 등록을 모두 마치고 17일부터

   
13일간의 일정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되면서 선관위 직원들의 발걸음도 바쁘게 생겼다.

으레 선거기간이 되면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기 마련이지만 재·보궐선거는 불법행위도 골치지만 투표율이 20%대에 머무르다 보니 선관위 직원들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다시피 하고 있다.

동구 2선거구와 옹진1선거구에서 모두 7명의 후보가 등록한 이번 인천시의원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인천시선관위는 다양한 홍보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동구에서는 일정 수준으로 투표율이 오를 경우 지역기업에서 소년소녀가장에게 후원금을 지급하기로 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투표는 곧 불우이웃을 돕는 방법이라는 점을 널리 홍보하기로 했다.

지역내 INI스틸은 지역 소년소녀가장 43가구 62명에게 지난 2003년 시의원 보궐선거 당시 투표율인 21.2%를 넘어 25%가 될 경우 300만 원을 후원하고 투표율 25.1%에서 30%는 500만 원, 투표율 30.1%에서 40%는 700만 원, 40.1% 이상은 1천만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동구 2선거구 주민들이 소년소녀가장돕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인쇄물, 현수막, 게시판, 유선방송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전파하기로 했다.

또한 선거일까지 선거구를 경유하는 버스에 공명선거 홍보 및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대로변에 배너광고 현수막을 부착하는 한편 극장 및 시민게시판을 이용해 투표참여를 촉구하기로 했다.

섬 지역인 옹진군은 덕적과 자월 등을 운행하는 프린세스호, 해양호, 파라다이스호 등 도서운항 선박 내·외부에 공명선거 및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현수막과 포스터를 게시하고 연안부두에서는 도서주민들의 투표참여를 홍보하기 위해 곽성은 밴드를 동원한 홍보전도 펼칠 계획이다.

옹진군은 투표 당일 덕적면 4·5·6투표소를 제외한 4개 면 13개 투표소에 투표소별로 승합차량을 배치, 오전 2회와 오후 3회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노약자 및 투표소와 거리가 먼 유권자를 투표소로 안내하기로 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함께 전통적인 선관위 업무인 부정선거운동 단속 역시 골칫거리 중 하나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됨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는 불법선거운동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 그리고 위장전입 사례 등이 대표적.

선관위는 인터넷 사이트별 검색 대신 지난 17대 총선에서 도입된 사이버검색시스템을 가동해 선거운동성 정보게시와 비방 흑색선전 등을 실시간으로 적발해 낼 방침이며 투표율이 낮은 점을 감안한 위장전입 사례에 대해서도 단속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선관위는 선거부정감시단을 투입, 같은 가구 번지에 다수의 전입자가 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출마 예정자의 가족, 보좌관, 선거사무장 등의 명단을 사전에 확보해 위장전입 여부를 중점 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품 향응 제공행위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단속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는 국민의 권리인 만큼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일조하게 된다”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과 함께 부정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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