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하면 학습능력 쑥쑥

 

손들기.말하기 등 참여활동 적극 유도

발표력.논리정연한 표현력 향상 효과

학년별 예절수업으로 인성발달 도움

▲ 부평남초교는 새시대를 열어가는 창조적이고 예절바른 어린이라는 인간상 구현을 위해 학생들 스스로가 공부하는 학교상을 만들고 있다.

올 해로 개교 43년을 맞고 있는 인천부평남초등학교는 `새 시대를 열어가는 창조적이고 예절바른 어린이'라는 인간상 구현을 위해 학생들 스스로가 공부하는 학교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곳이다.
 

부평남초는 학생들의 학업과 건강 증진 및 인성발달에 있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학생 스스로가 배우고 익혀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중이다.
 

그 가운데 지난 2003년과 2004년 인천시교육청 지정 국어과 수업개선연구시범학교의 운영은 학생들의 발표력 향상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 스스로가 교과 시간과 일상생활에 있어 모둠활동, 손들기, 말하기, 개인 활동 등 다양한 참여 활동을 실천하게 하고 일정부분 이상의 활동을 한 학생들에게는 인증서를 수여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학생들이 기본적인 인증단계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였고 발표력 향상은 물론 스스로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고 자신감 있게 표현할 줄 아는 효과를 거뒀다.
 

이러한 신장에 힘입어 올 해에도 후속학교로 지정돼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또 학생들 스스로가 탐구하는 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색사업으로 자기 주도적 주제 탐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기 주도적 탐구 활동은 1, 2학년을 제외한 3, 4, 5,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환경, 향토, 문화, 역사 등의 주제를 부여하고 주제별로 교과수업이나 재량활동시간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도록 해 자율적 연구 태도와 탐구 능력을 기르도록 한 것이다.
 

학생들 각자가 스스로 소주제를 정하고 현장 활동 등 해당 주제에 맞는 학습 활동을 전개해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학습태도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한 것.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 덕에 부평남초 학생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학생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는 학생들의 인성 교육 차원에서 예절실을 운영, 예 교육을 기초로 한 바른 심성 심어주기에 노력하고 있다.
 

한복과 다기 등 생활예절에 필요한 교육 기자재를 갖추고 매월 1회씩 학년별로 예절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다.
 

예절 수업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한복 입기, 절하기, 인사하기, 다도 익히기 등 일상생활 예절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해까지는 어머니 도우미의 지원으로 예절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올 해부터는 담임교사가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부평남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바른 어린이를 키우고 있다.
 

이순철 교장은 “공부는 학교에서 교사가 가르치는 것이나 그것을 배우고 익히는 이는 학생들 스스로이다”며 “본인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교육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 함양을 강조했다.

 

학교 자랑-핸드볼부

작은키에 강한 힘...핸드볼계 정상 우뚝

지난 84년 창단 지역대표로 자리매김

열악한 조건 극복 20년 공든탑 전국제패

▲ 부평남초교 핸드볼부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부평남초등학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떨친 계기를 가졌다.

바로 핸드볼부의 전국 제패가 그 것.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부평남초 핸드볼부(감독 정옥미)는 지난 84년 여자 핸드볼부로 시작됐다.

여자 핸드볼부는 창단 이듬해 전국 소년체육대회 준우승 등 2차례의 전국대회 준우승을 거머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다음해인 86년 여자 선수확보의 어려움으로 남자 핸드볼부로 전환됐고 그 해 제5회 KBS배 전국 국민학교 핸드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에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87년부터 부평남초 핸드볼부는 불운 아닌 불운 속에 빠져 들었다.

지난 2003년까지 수십 차례의 전국대회에 출전하며 준우승 등 상위권에는 입상해 왔으나 우승 트로피는 거머쥐지 못한 것.

이 기간 동안 부평남초 핸드볼부는 인천지역 대회에서는 당연히 우승기를 가져가는 학교라는 인식에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로 확고한 위치를 확보했으나 인천 대표로 전국 규모 대회에 출전만 하면 우승 고지 앞에서 아쉽게 돌아서고 말았다.

부평남초 핸드볼부는 변변한 연습장소도 없고 선수 확보도 어려운 부족한 현실 속에서도 자체 선수 선발과 타 학교 체육관에서 더부살이 연습을 하면서 꾸준히 실력을 쌓으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드디어 지난해 오랜 숙원이었던 전국대회를 제패했다.

부평남초 핸드볼부는 지난해 제3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제1회 태백산기 종합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우승기를 차지한 것이다.

오랜 내공 수련을 통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핸드볼부임을 확고히 한 계기였다.

각종 대회 우승에 힘입어 여러 표창도 수상했는데 인천시 체육회로부터 단체 부문 체육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한국 초등핸드볼 연맹으로부터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해에도 여지없이 인천소년체전 소년핸드볼부 우승을 차지해 제34회 전국소년체전 출전권을 따냈으며 지난해에 어어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장 인터뷰/이순철 교장

"주변 구성원 한마음 바른심성 어린이로"

   

    ▲이순철 교장

인천 부평남초교 이순철 교장은 학생들이 학력과 건강 뿐 아니라 예의는 물론 바른 심성을 갖춘 학생이 돼 주길 바란다.

이 교장은 “모든 학생들이 각 가정에서는 귀엽고 사랑받는 어린이일 것”이라며 “그러나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는 물론 학교와 지역 사회 구성원 등 모두가 바른 어린이로 키워낼 수 있도록 함께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교육 및 생활을 중심으로 주변 구성원이 함께 학생들의 교육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

이 교장의 이러한 바람에는 은근한 학생들 자랑이 숨어있다.

이 교장은 “2천여 명이 넘는 많은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학생관련 문제나 사고가 훨씬 적어 교사는 물론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바른 품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례로 이 교장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일선 교생 교사 근무 학교로 운영되면서 부평남초에서 실습한 교생교사들은 거의가 이 학교에 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바른 심성의 학생들을 육성하는 것에 더해 이 교장이 강조하는 것은 기초교육이다.

이 교장은 “요즘 들어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학력을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부모와 교사, 친구, 이웃들을 배려하는 마음가짐 못지않게 학생들 스스로가 학업에도 충실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등이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경영에 있어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고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인 것.

이를 위해 이 교장은 재임기간 동안 학교 주변 및 학내 교육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에게 학업을 강조한다 하더라도 교육실적은 단순히 빠른 시일에 나타나는 것이 아닐 것”이라며 “도서관 설치, 통학로 확보 등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장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은 각종 대회나 시험에서 실적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학생 스스로 내적 충실도를 쌓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만기자 jm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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