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달 31일 내년에 사용할 볍씨를 미리 준비해 둘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벼농사=내년에 심을 볍씨는 지역 장려 품종중에서 자기 논에 알맞은 품종을 미리 준비하되 이삭 패는 시기가 다른 2∼3개 품종을 선택, 기상재해의 위험을 분산시키도록 한다.
 
논에서 생산된 볏짚은 절단기를 이용, 3∼4개 등분으로 잘라 모두 논에 되돌려주고 모래 성분이 많은 논은 찰흙 함량이 15% 이상 되도록 양질의 흙으로 객토를 실시한다.
 
◇밭농사=늦게 파종한 보리는 겨울을 나는 동안에 추위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게 되므로 거친 퇴비나 왕겨를 10a당 1천㎏ 또는 마른 볏짚 300㎏을 덮어 얼어죽는 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보리는 습해에 약하므로 땅이 얼기 전에 배수로를 다시 한번 정비하면서 흙을 덮어주어 월동을 도와주고 논보리는 양끝의 물꼬를 터주어 비가 내리더라도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
 
◇채소=아직까지 수확하지 않은 무와 배추는 얼기 전에 수확, 출하하거나 간이 저장을 하도록 하며 간이 저장은 물 빠짐이 좋은 곳에 20∼30㎝의 골을 판 뒤 무는 잎을, 배추는 뿌리를 자르지 말고 저장해 피복재로 덮어준다.
 
시설채소는 낮에 환기를 실시, 고온 장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밤에는 가온과 보온 관리를 철저히 해 밤 최저 온도가 오이·토마토 등 열매 채소는 13℃ 이상, 상추 등 잎채소는 10℃ 이상 되도록 관리한다.
 
◇과수=과수원의 밑거름은 땅이 얼기전에 주되 토양 개량을 겸해 땅을 깊이 갈아 거름을 흙과 골고루 섞어주도록 한다.
 
물 빠짐이 나쁜 과수원은 배수시설을 보완하고 잎이 일찍 떨어져 양분 축적이 없는 과수원은 퇴비 등 유기물 주는 양을 늘리도록 한다.
 
병 발생이 심한 과실은 단기 저장을 하거나 수확 후 바로 출하하고 병든 잎에서 병원균이 월동을 하게 되므로 낙엽은 긁어모아 불에 태우거나 땅 속 깊이 묻도록 한다.
 
◇버섯·약초·잠업=느타리버섯 가을 재배를 마친 농가는 각종 재배 장비를 소독하고 겨울 재배를 위해서는 종균과 배지 등을 미리 확보하도록 한다.
 
황기·시호·지황 등 수확한 약초는 비닐하우스나 건조기를 이용해 말리되 건조기에서 말릴때는 60℃ 이하의 온도에서 서서히 말려 질이 좋은 약재를 생산하도록 한다.
 
◇축산=추위로 소들을 실내에 기를 경우 운동량이 줄어 수태율이 떨어지므로 햇빛이 나는 낮 시간에는 수시로 운동과 일광욕을 시켜준다.
 
돈사내 온도 관리에 치중하다 보면 환기에 소홀해지기 쉬워 돼지 호흡기 질병발생이 우려되므로 적절한 환기작업을 실시하도록 한다.
 
초지를 조성할 때 석회를 충분히 뿌려주지 못한 농가는 목초의 생육이 정지되는 시기에 뿌려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다.
 
악성 가축 전염병의 유입을 막는 차단 방역의 철저한 시행과 주기적인 소독을 실시하며 소독전에는 분변 등을 깨끗이 청소하여 소독효과를 높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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