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절정에서 햇살의 예술 만끽하세요"

 

8일까지 생명의 신비 눈으로 직접 체험

테마별 공간은 교육적인 가치에 큰 비중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 알려줄 기회

생활쓰레기 처리과정 셔틀버스로 견학

▲ 드림파크 야생식물 전시회는 아이들에게 식물에 대한 이해는 물론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머! 우리꽃이 여기 있네?’ 관상을 목적으로 꽃이나 잎을 개량한 식물들을 전시해 놓은 원예원. 이들 식물중에 ‘사랑초’를 발견한 연인들은 누구 할 것없이 반가운 얼굴들이다.

1일 낮 12시30분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옥 분수대 주변. 연인들과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는 야생식물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이곳 저곳에서는 아름다운 순간을 담으려고 ‘예쁜’ 포즈를 취하려는 사람들과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

자녀를 데리고 관람에 나선 박미영(37·여·부평구 산곡동 경남아파트)씨는 “아이들에게 식물에 대한 이해는 물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뜻 깊다”며 “더욱이 이번 관람을 통해 매립지가 단순 쓰레기만 묻는 곳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에서 야생식물을 관찰하며 생명이 움트는 봄과 함께 추억을 남겨보면 어떨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8일까지 10일 동안 사옥 분수대 앞과 생태공원 주변에서 ‘드림파크 야생식물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테마별(10종)로 만들어진 전시 공간에는 매립지 자생종을 비롯해 귀화종, 원예종 등 모두 300여 종의 야생식물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상당수 전시 식물의 경우 일반전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잡초에서부터 약용 식물원, 멸종위기 식물원 등 테마별로 모아 전시하고 있어 단순한 볼거리보다는 식물의 용도와 특징, 이름 등을 보고 배울 수 있어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전시회에는 국내외에 생육하고 있는 한대수련(50종)과 열대수련(50종)을 수반에 담아 전시한 수련원을 비롯해 잡초식물원에는 속속이풀과 큰 방가지똥, 괭이밥 등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가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먹거나 약으로 쓰여지는 식물이 전시된 약용·식용식물원에는 삼지구엽초와 감초 등 40종의 식물이 저마다 멋스럽게 선보이고 있으며, 학습식물원에는 꽃창포-붓꽃 등 형태가 비슷해 분간이 어려운 식물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전시됐다.

물이나 물가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전시한 습지식물원에는 미나리와 왕골(돗자리용)이 전시됐고, 멸종·희귀식물원에는 환경의 변화와 서식지의 파괴로 멸종위기의 위험에 처해있는 식물들로 꾸며졌다.

관상을 목적으로 꽃이나 잎을 개량한 식물들로 전시된 원예식물원과 외국의 식물이 국내에 들어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착한 귀화 식물원, 못쓰는 생활용기들을 재활용해 심어놓은 식물들을 모아 전시한 재활용식물원, 야생식물·돌·나무 등을 조합해 자연의 경치를 화분에 연출한 분경원 등이 테마로 만들어져 시선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회 기간 중에는 인근에 새로 조성한 2만 평 규모의 야생초화원과 매립지에 심을 나무를 직접 씨를 뿌려 키우고 가꾸고 있는 양묘장(4만 평)도 걸어서 둘러볼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관람자가 희망할 경우 평소에 보기 어려운 쓰레기 매립에 대한 비디오 시청과 가정에서 버려지는 생활쓰레기가 처리되는 과정을 셔틀버스를 타고 현장에서 직접 견학할 수도 있다.

공사 김두환 생활폐기물과장은 “전시 식물 대부분이 매립지내 생산 폐열과 전기를 이용해 직접 재배, 화분에 심은 것”이라며 “이러한 전시를 통해 야생식물에 대한 이해와 함게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계기는 물론, 매립지에 대한 이미지가 제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생식물전시회에 대한 사진자료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lc.or.kr) 또는 공사 조경사업소(☎(032)560-9626)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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