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숨은 재능 발굴에 '온힘'

 

영재학급 운영...우수 인재 학습지도

홈페이지 활용 'e-러닝 연구학교' 실시

최첨단 도서관 구축 지난해 장관 표창

   

주위를 둘러싼 초고층의 아파트 숲과 자동차 경적 소리와 매연 등 삭막함마저 느끼게 하는 이러한 주변 여건에도 불구하고 밝고 맑게 자라나는 학생들이 있다.

푸른 꿈과 창의력을 키우는 인천미산초교(교장 임유순·부평구 산곡4동 128-60) 어린이들이 그들이다.

인천미산초등학교는 지난 2001년 3월 개교해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신생학교로서 현재 전 학년 1천33명의 학생들과 47명의 교직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신생학교'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강한 추진력으로 현재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미산초교는 지난 2002년 10월 7일 인천시 지정 영재학급 운영교로 영재학생들의 요람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영재학급 운영교로 지정받은 그 해 11월 4, 5, 6학년 각 2개 반씩 6개 반을 설치, 과학과 수학을 학기당 34시간을 이수토록 해 지금까지 우수한 초등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있는 것.

학교 측은 뛰어난 재능과 소질을 갖춰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동량인 육성을 목표로 영재 지도의 능력화를 위한 교재 내용의 정선화, 효율화를 위한 영재 학급간의 정보교환 및 연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 현재 학교 홈페이지에 별도의 영재학급 코너를 마련해 학생들에게 과제학습과 토론학습 등의 학습지도를 펼치고 있으며 모든 지도교사들 역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가며 학생들의 숨은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학습능력 신장을 위한 학교 홈페이지 활용 e-learning 연구학교 운영은 미산초교의 자랑 가운데 하나다.

다양한 컴뮤니티 활동을 통한 자기 학습 능력 신장을 주제로 학교의 인적·물적 여건 조성은 물론, 가정과 지역 사회와 연계한 환경여건을 조성해 운영 중이기도 하다.

학교와 가정에서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운영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홈페이지 상에 과제를 제시하면 학생들이 각 가정에서 이를 학습하고, 나아가 다음날 있을 수업과 연계시키도록 한 것.

이러한 시스템의 운영으로 학교 측은 수업의 질적 향상과 학생들의 학업 능력 신장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산초교가 학부모나 지역 주민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은 학교 도서관과 효체험 예절실 등 남다른 시설.

미산초교 도서관 `책 읽는 마을'은 개교 당시부터 도서관 구축 사업을 추진해 2003년 개관, 현재 5천400여 권의 장서와 아동용 및 교사용 정기간행물 및 DVD 등 300여 개의 정보교육 자료를 구축해 놓고 있다.

PC는 기본이고 빔프로젝터와 대형 프로젝션 TV, 디지털 카메라, 전동스크린 등의 최신시설을 갖추고 이용 편의를 위해 냉난방 시설을 완벽하게 해 놓고 있다.

이러한 미산초교의 도서관 구축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인정을 받아 지난 2004년 학교도서관 활성화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담당 교사가 도서관 운영 및 활용 개인 부문에서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 6월 개관한 효체험 예절실에는 내부에 전통가구 및 소품류 등의 민속자료를 전시해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다기 및 한복 등을 마련해 놓아 전통예절, 민속놀이, 다도교육, 상차림, 바느질하기 등을 좀 더 알차게 지도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측의 이러한 다양한 사업과 노력에 대해 임유순 교장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간 육성과 함께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예를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학교 자랑거리/발명만화 그리기>

 

생활 속 아이디어 만화로 그린다

매주 토요일 주제별 작품 제출

우수작 선정 발명품으로 제작

 

미산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을 위해 독특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특색사업인 `창의력 신장을 위한 발명만화 그리기'가 그것.

발명만화 그리기는 학생들 스스로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만화로 표현하게 하고 그린 만화를 토대로 발명품을 만들어 교내 전시회를 개최,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재량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발명만화 그리기는 매주 토요일에 1주제 또는 발명기법에 따른 토요과제를 부여해 주제별로 4단 또는 6단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캐릭터 만화를 그리고 내용이 우수한 작품은 그림을 바탕으로 발명품을 제작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본 과정은 지도와 체험활동, 발전 등 3단계로 구성 운영되며 학급마크 만들기 등의 상표 만들기를 시작으로 발명 캐릭터, 발명 상상화, 발명 글짓기, 창의 활동 등 6개 과정의 추진계획에 따라 진행된다.

학교 측은 이러한 그리기를 통해 제작한 발명품을 모아 교내 발명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우수작에 대해서는 연 2회 시상하고 있다.

이 같은 발명만화 그리기는 학생들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사고력과 창의력이 신장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례로 학생들은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하며 생활 주변에서의 개선사항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평소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는 것.

미산초교는 발명만화 그리기로 일상 생활주변에서 접하는 사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의장, 실용, 신안 등의 발명 아이디어를 다양한 발명 체험 활동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학생들의 무한하고 기발한 창의력을 계발해 발명 교육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 임유순 교장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인천미산초등학교 초대 임유순 교장은 정보화·고속화 시대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두고 창의적 인간상 구현을 추구하고 있다.

임유순 교장은 “현대사회는 고도의 산업화와 정보화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초고속 발전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 교장은 초등교육에서부터 학생들의 창의적 소질을 계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임 교장은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이야 말로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발맞춰 살아가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학교 차원의 창의성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미산초교는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을 위해 전자도서관의 적극적인 활용 및 발명만화 그리기 등의 창의성 계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임 교장은 “창의성은 학생들 스스로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지 않으면 계발될 수 없는 소질”이라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임 교장의 의지는 정년을 불과 몇 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을 떠나기 전에 타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해 보고 싶은 욕심을 접게까지 했다.

임 교장은 “다른 학교에서도 근무를 하며 학생들의 창의성 교육에 힘써 보고 싶었으나 미산초교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그러한 욕심을 접게 만들었다”며 “교육계를 떠나는 날까지 미산초교 학생들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만기자 jm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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