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 이상 선수가 하나도 없는 코리아텐더가 돌풍을 일으키며 스타군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코리아텐더 선수 가운데 돌풍의 핵으로 떠올라 팬들을 급속도로 확보하고 있는 선수는 슈팅가드 황진원(24).

대학시절 김주성(TG) 등과 함께 중앙대 전성시대를 몰고왔지만 지난해 프로 데뷔무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2년차 황진원은 올시즌들어 게임평균 16득점,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돋보이게 활약하며 이번 시즌에서만 모두 22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킨 황진원은 필요할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면서도 상대 주포를 집중 견제해 상대팀의 상승세를 꺾는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11월 MVP를 뽑는 한국농구연맹(KBL) 기자단 투표에서 비록 서장훈(삼성.45표)에 크게 뒤진 14표로 2위에 머물기는 했지만 슈퍼 루키 김주성, 지난해 MVP와 신인왕을 휩쓴 김승현(동양)을 제쳤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활약을 짐작케한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팀내 최고 득점을 달리고 있는 에릭 이버츠가 거친 다른 용병들과는 달리 원만한 성격으로 성실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팬들의 인기가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

이버츠는 11월 MVP 투표에서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리온 트리밍햄(서울SK) 등을 제치고 7표를 획득, 용병 가운데 1위(전체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상윤 감독대행은 놀라운 성적을 등에 업고 코트를 누비는 선수들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보통 연봉 1억원이 넘는 다른 구단 감독들과 비교하면 한참 초라한 월봉 600만원인 이상윤 감독대행은 스타플레이어 하나없는 팀을 꾸려가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점을 높이 평가받아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다른 감독들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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