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경기도 선대본부는 오는 12∼14일 실시되는 부재자 투표를 앞두고 부재자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양당 선대본부는 부재자의 약 75%가 군인 및 전·의경이란 점을 감안, 이들과 가족에게 전화홍보를 하거나 훈련소를 찾아 입소장병과 가족들을 격려하기로 하는 등 군심(軍心) 끌어안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도 선대본부는 이번 대선의 첫 관문인 부재자 투표에서 이회창 후보의 승리를 위해 부재자 신고인과 연고가 있는 당원 및 당직자들이 나서 전화홍보전을 펴고 있다.
 
특히 지구당별로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군인 및 전·의경을 대상으로 e-메일 주소와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활용한 지지호소를 병행하고 있다.
 
민주당 도 선대본부는 노무현 후보에 대한 20대 연령층의 지지율이 높아 부재자 투표에서 한나라당을 압도할 것으로 보고 전화홍보를 통해 지지호소와 함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노 후보 부인 권양숙씨와 경기지역 출신 국회의원 부인들이 10일께 의정부 306보충대 앞에서 입소자들을 격려하며 표심을 자극할 계획이다.
 
앞서 이 후보는 군복무기간 2개월 단축을, 노 후보는 2개월에서 단계적으로 4개월까지 단축을 각각 약속하는 등 군인표를 의식한 공약대결을 벌인 바 있다.
 
양당 관계자들은 “부재자 신고인이 전체 유권자의 2.5%인 86만여명에 불과하지만 30만∼40만표가 당락을 결정한 역대 선거에서 보듯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고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정훈영기자·hyj@kihoilbo.co.kr
최승필기자·sp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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