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이 10년 만에 제3회 인천해양축제 행사장인 인천 왕산해변에서 부활했다.
 
깔끔한 입담과 풍부한 음악지식을 지난 4~5일 이틀 밤 동안 왕산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들려주었다.

감미로운 음률이 물씬 풍기는 추억의 팝송 마이웨이, 그리고 활력이 넘쳐나는 YMCA, 마이클 잭슨의 댄스곡 빌리진에 이르기까지 80년대와 90년대 초반까지의 인기 팝에서부터 70년대의 추억의 팝송들이 함께 어울려져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했다.

저음의 구수한 목소리로 진행된 이날 `김광한의 뮤직비디오 콘서트'는 40~50대의 옛 추억을 되살렸고, 젊은 신세대 연인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피서 왔다는 김문규(46)씨는 뮤직비디오 콘서트에 대해 “집사람과 데이트할 때 즐겨듣던 음악들을 해수욕장에서 들으니 연애시절로 돌아온 기분이 든다”며 두부부가 즐거워했다.

김광한씨의 과거 팬이었다며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40대 최모(여)씨는 행사장에서 “1982년 2월부터 94년 3월 말까지 12년간 KBS 라디오에서 그가 진행했던 `팝스 다이얼'은 대표적인 팝송전문 프로그램으로 아직도 청취자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며 김씨에 대해 옛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광한씨는 이날 행사에 앞서 기자와 만나 팝스 다이얼에 대해 “12년 동안 진행했으니까 제겐 분신 같은 프로그램이죠. 아직도 저한테 `팝스 다이얼'의 김광한씨 아니냐고 물어오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일부터 iTV 경인방송 iFM 진행을 맞게 된 것에 대해서 “경인방송에서 팝 음악의 전설적인 타이틀을 쓰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프로듀서 없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었다”며 “후배들과 함께 다채로운 코너도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역문화에 대해 “국내에서는 지역문화가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대중음악의 경우 더욱 그렇다”며 “인천지역의 경우 지역문화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지역방송을 진행하면서 인천지역 문화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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