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짱 입니다. 친구들과 놀러와서 수영도 즐기고 가수들도 보고 그리고 해양레포츠의 꽃인 바나나보트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즐거웠습니다.”

제3회 인천해양축제가 왕산해수욕장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달려와 지난 6일 오전에 열린 맨손고기잡기 행사에 참여한 후 바나나보트를 탄 김기철(22·인천시 연수구)씨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해양가족캠프와 선상투어, 맨손고기잡기 행사를 신청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해양레포츠체험이 해양축제가 시작된 지난 4일부터 행사기간동안 왕산해수욕장에서 진행됐다.

5∼7인승 모터보트와 바나나보트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해양레포츠체험은 왕산해수욕장에서 을왕리 앞바다를 5분여 돌아보는 행사로 해양축제의 낭만과 스릴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젊은 참여자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해양레포츠의 꽃인 바나나보트는 바나나 모양의 보트에 4∼5명이 줄줄이 앉아 스피드를 즐기는 해양레포츠의 고전으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앞에서 끄는 제트스키에 몸을 맡겨 속도감을 즐겼다.

참가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해 손잡이만 놓치지 않는다면 누구나 쉽게 탈 수 있고 3㎞의 빠른 스피드를 즐기며 방향회전에 따라 몸을 좌우로 움직이다 도착지점에 다다르면 갑작스런 회전을 통해 승선자들을 모두 바다에 빠뜨려 재미를 배로 증가시킨다.

바닷물에 흠뻑 젖어 도착지점으로 되돌아 온 박민경(23·성남시 분당)씨는 “전날 선상투어에서 인천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놀랐는데 바나나보트까지 타게 돼 해양축제를 주최한 인천이 부럽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찾고 싶다”고 말했다.

바다에 반쯤 몸을 담군 채 손잡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바나나보트와 달리 모터보트를 선택한 참가자들도 바나나보트 못지 않은 스릴감과 함께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인천의 섬과 바다를 만끽했다.

할머니, 엄마, 아빠와 함께 모터보트를 탄 김영민(13·인천시 중구)군은 “처음엔 무서워 탈까말까 망설였는데 타보니 바이킹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다”며 “개학하면 친구들에게 꼭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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