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노작문학상 수상자로 이면우씨가 선정됐다.
 
노작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심사위원 황동규 서울대 교수, 신경림 시인, 유종호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본심을 거쳐 이면우씨를 제2회 노작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본심에 오른 작가는 고진하, 김경미, 김명리, 박형준, 이면우, 이윤학, 이재무, 이홍섭, 장옥관, 최정례, 한민복, 허수경씨 등 모두 12명이었다.
 
이씨는 “세끼 밥에 매달려가다가 눈뜨니 마흔, 가진 것 하나 없이 애비가 되어버렸다”며 “고슴도치가 궁하면 때르르 궁글 듯 그렇게 쥐어짜봐야 나올 건 애초부터 시 뿐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면우 시인은 51년생으로 대전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후 공장과 공사장을 전전하며 떠돌았다. 그후 버섯 재배와 보일러 설치공을 병행하다 지난 91년 첫 시집 `저 석양'을 발간했다. 97년 `창작과 비평'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2001년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2002년 `그 저녁은 두 번 오지 않는다' 등의 시집을 펴냈다.
 
이번 수상작은 이씨의 `거미'외 네 편으로 황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그의 시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진솔'이 있다”며 “수상작 `거미'에는 연륜과 삶에 대한 통찰이 들어 있고 우리가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신경림 시인은 “이씨의 시는 세상을 깊이 살아본 사람의 시라는 느낌을 준다”며 “또한 시의 내용이 단순하지 않으면서도 분명한 것도 장점”이라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유 교수는 “생활경험의 진득한 응시와 반추, 그리고 그 깔끔한 처리는 신뢰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하고 “참신한 도전성이 아쉬운 감도 없지 않다”고 평했다.
 
노작문학상은 시인 노작(홍사용)선생을 기리기 위해 화성시 문화계 인사들이 설립한 `노작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지난해 제1회 문학상은 안도현 시인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지급되고 별도의 수상집이 발간된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5시 서울 주택문화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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