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주변도로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별다른 대책마련 없이 주민설명회를 개최, 인근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가 중앙공원주변도로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일방통행제에 대한 주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 주민설명회를 거쳐 강행할 것으로 보여 사업시행에 적지 않은 마찰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시에 따르면 중앙공원 주변은 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반경 1km내에 대형유통시설 3개소와 농수산도매시장, 종합문화예술회관 등이 밀집해 있고 최근 롯데백화점이 들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오는 10월에는 롯데백화점 바로 앞에 인천지방경찰청이 입주할 예정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17개소의 대형주상복합 건물의 공사도 진행되고 있어 중앙공원 주변도로의 교통혼잡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중앙공원 주변도로의 교통혼잡 해결을 위해 중앙공원길과 문화회관길을 포함한 주변 이면도로에 일방통행제를 운영키로 하고 다음달 5일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 일방통행에 대한 이해를 돕고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인근주민 및 상인들은 “시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일방통행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번 설명회는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시행에 앞서 실시하는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일방통행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며 “인발연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거친 결과 상당수의 주민들은 일방통행제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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