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팀들도 오는 12월3일 개막하는 2005-2006 시즌을 앞두고 조직력 강화와 실전 적응 훈련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출범한 원년리그 5개 팀 중 4위에 머물렀던 GS칼텍스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슈퍼리그 9년 연속 우승과 92연승 신화를 창조했던 `LG정유'의 간판을 바꿔단 GS칼텍스가 원년 리그 부진을 털고 명가 재건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인천 실미도를 찾아 해병대식 지옥훈련을 실시한다.

지난달 일본 사이타마현 전지훈련을 실시한 GS칼텍스가 극기훈련에 나서게 된건 겨울리그 꼴찌에서 여름리그 정상에 오르는 `코트의 기적'을 이룬 프로농구 여자팀 신한은행이 실미도 극기훈련 덕을 봤다는 말에 자극받았기 때문.

이번 훈련에선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선수단 22명 전원이 유격훈련과 천연 암벽타기, 레펠, 해안 구보, 10시간 야간 지옥 행군 등 웬만한 남자들도 견디기 어려운 빡빡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삼용 GS칼텍스 감독은 “팀의 단합과 정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뜻 깊은 극기훈련이 될 것이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달리 다른 팀들은 실전 경기력을 높이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원년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우승컵을 KT&G에 내줬던 한국도로공사는 선수들이 판교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려왔고 다음달 21∼28일 일본 오사카를 찾아 도레이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정규시즌 개막 전 전력을 최종 점검한다.

또 원년 챔프 KT&G는 지난달 13∼19일 일본 전지훈련을 한 데 이어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남자 고교팀 초청 연습경기로 실전 적응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오는 17∼21일 일본 오사카 전지훈련이 계획돼 있고 지난리그 최하위 수모를 겪은 흥국생명도 오는 14∼17일 경남 진주를 찾아 남자팀 진주고와의 연습경기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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