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외국인 선수 1명을 빼고도 두 경기 모두 21점차 대승을 거둔 안양 KT&G가 23일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KT&G는 이날도 새 용병 허브 래미쟈나의 행정적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단테 존스 1명만 기용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다.

KT&G는 또 이날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김성철의 왼쪽 허벅지 부상이 여전해 세 경기 연속 용병 1명과 주포를 빼고 경기에 나서야 할 판이다.
 
반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는 지난 주말 1라운드에서 모두 패했던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을 차례로 꺾으며 신바람이 나있는 상태다.
 
새로 영입한 용병 벤자민 핸드로그텐이 지난 19일 KCC 전에서는 6점, 10리바운드로 공격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지만 20일 삼성 전에서는 호쾌한 슬램덩크를 4차례나 선보이며 16득점을 올려 `바꾸길 잘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KT&G 역시 지난 주말 차포 떼고도 두 경기 모두 쾌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 갈 태세다.
 
KT&G가 가장 믿는 구석은 역시 `단선생'으로 불리는 단테 존스다. 존스는 최근 5경기에서 4번이나 40점 이상의 득점쇼를 선보일만큼 절정의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지난 주말 2연승도 존스가 혼자 용병 2명 몫을 다 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김유택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용병이 1명 없는 KT&G는 국내선수로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를 막게 할 것으로 보이는데 수비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모비스는 단테 존스 수비를 윌리엄스에게 맡길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쉬운 매치업은 아니다”라고 양 팀의 에이스 용병 싸움이 볼만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단 용병과 김성철 공백이 있는 KT&G 보다 모비스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존스를 앞세운 KT&G가 용병 없이 3연승을 달릴지,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모비스가 단독 선두의 고공 비행을 계속할지 23일 울산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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