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상징하는 항구도시 중구는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바닷 길, 하늘 길'을 갖춘 국제도시로 무한의 발전여건을 안고 각종 중요사업들을 차질없이 일궈냈다. 제주와 경주시 등에 이어 21번째의 월미관광특구 지정은 제2의 도약을 다짐한 한해였다.
 
`희망과 비전이 있는 21세기 미래형 국제관광 도시조성'을 구정목표로 `구민참여를 통한 자치행정구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나눔과 사랑의 복지공동체 실현', `국제관광도시로의 기반구축과 관광진흥 활성화',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 등 구체적인 사업들을 구정의 `아젠다'로 차근차근 추진해왔다. 올 한해동안 추진해온 구정 주요성과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관광특구 차이나타운과 월미산공원=에어포트, 시포트의 도시 중구는 관광자원으로서의 무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잇점을 최대한 살려 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북성, 선린, 항동 일원 3만6천㎡에 대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차이나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한 결과 화교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구는 내년 말까지 개발계획으로 9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한·중 양국간 문화를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정보센터 등 문화시설과 대형관광버스 주차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공영주차장 건립을 위해 이미 월미공업사 부지를 매입키로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또 도시기반시설 정비사업과 중국풍 상가조성을 통한 관광 또는 중국관련업종 유치사업 등 네가지로 나누어 개발해왔다. 이미 15개 업소가 신설됐으며 신축건물 2개소, 신축중인 건물 6개소, 개·보수 3개동 등 주민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차이나타운 개발은 민간주도로 이루어지도록 기반시설 등 여건을 개선해 왔으며 이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위해 전문업종 종사자들의 입주조건 간소화와 체류기간 연장 등 중국인 해외근로 여건이 제도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 행정력을 쏟고 있다.
 
▶주민복지 서비스 구현=먼저 구민 편의를 위한 `행정서비스 헌장제' 운영이다. 지난 2월부터 주민생활과 밀접한 세무, 청소, 교통, 민원, 지적, 위생, 농정, 도로, 건축, 보건 등 10개 행정분야에 대해 구 홈페이지를 통한 고객만족도를 설문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표함으로써 서비스 향상에 전력했다. 또 기초질서 정착을 위한 시민의식 함양으로 기초생활 10대 개선과제 실천운동을 추진했으며 아파트 베란다 화분내놓기 운동 전개 및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여 국제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했다.
 
구민복지사업으로는 종전 시혜적 단순보호 차원의 생활보호제도로 부터 저소득층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종합 빈곤대책으로 전환, 절대 빈곤층의 기초생활을 국가가 보장하되 종합적 자립자활 서비스 제고로 생산적 복지구현에 행정력을 기울였다.
 
올 한해동안 1천703가구, 2천961명의 수급자 중 의료, 교육, 자활급여의 특례자를 제외한 수급자 2천881명에게 생계·주거급여 46억1천600여만원을 지급했고 중·고생 1천100여명에게 교육급여를 지급한 것을 비롯, 어려운 가정의 최저생활을 보장해 자활터전을 마련했다.
 
저소득 노인생활안정 및 농민여가활동 확대지원 등 노인 복지사업 확대로 경로효친사상을 함양했고 특히 경로당 운영비로 57개소에 7천700여만원과 저소득 노인 목욕비, 경로연금 등을 지급했다. 내년에는 도원동 경로당과 율목동 경로당을 신축할 계획이다.
 
한편, 저소득 편모·부자 가정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이들 가정의 안정 및 자활을 도모하고 건강한 가정생활을 영위하도록 하기위해 자녀학비와 아동양육비를 지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인천의 전통 재래시장 중의 하나인 신포시장과 신흥시장 등이 시설 노후화와 대형 할인점들의 등장 등 내·외적 유통환경 변화로 경쟁력을 잃고 침체되자 시장의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고객유치 작전에 괄목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업비 27억원을 들여 현대화 시장으로 탈바꿈한 신포시장은 보·차도 1만1천783㎡, 공중화장실, 아케이드 설치 등으로 경쟁력을 갖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근린생활시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올해 4억7천500만원을 들여 차도 정비, 가로·보안등 설치, 아케이드를 설치한 신흥시장도 주변환경이 크게 일신돼 시장기능을 되찾고 있다.
 
▶환경개선 녹화=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대비, 쾌적한 환경을 개선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저감성과를 가져왔다. 특히 항만을 끼고 있는 입지여건으로 각종 화물수송의 대형화에 따른 날림먼지를 근원적으로 저감시키기 위해 인천항 사료부원료 전용창고 4개동, 사료부두 이동식 부스 1개동을 설치하고 고철부두 진공청소차량 및 살수차량 운영에 내실화를 기하는 한편 공항 및 신도시 공사장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펴 왔다.
 
또 대기 및 수질오염 물질 배출 업소에 대한 강력한 지도단속과 특히 대기오염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배출가스에 대해 경유차량, 버스, 노후차량을 집중 단속했으며 홍보를 통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도시정비사업=고도지구로 지정돼 있는 자유공원 및 월미도지역을 완화, 지역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지구단위계획 결정 공람을 실시한데 이어 내년 2월 결정케 됨으로써 주민의 재산권행사는 물론 지역개발로 이어지는 관광특구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공항과 연결되는 영종도 회주도로확장 공사가 111억여원을 투입, 오는 2004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야간 경관 조명시설 설치 등 6억원을 들여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일제 정비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김홍섭 중구청장 인터뷰〉

 
구정을 이끌어오다 지난 11월부터 요양중인 김홍섭 구청장과 그 동안의 성과와 포부를 들어본다.

-올 한해동안 구정성과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구정역점사업을 추진해왔다. 관광특구 지정과 함께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를 잇는 관광개발을 통해 한·중간의 우호증진은 물론 중국의 관광출입국 완화 등 관광자원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또 옛 명성을 살려 신포시장 주변정비사업을 벌인 결과 경쟁력을 갖추었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종 환경오염 저감대책으로 오염발생 근원지를 발본색원, 기업체와 공사장을 상대로 단속과 감시활동을 강화해 저감실적을 올렸다.

-구정 추진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면.

▶무한 발전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중구로서는 대형 정부 국책사업도 맞물려 있으나 진행과정에서 지역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사업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영종도 회주도, 영종도 도시철도 역사건립, 공항 2단계사업 관련 오성산 공역절토 등이 숙제로 남아 있으나 향후 시와 정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역여건에 맞는 개발을 하겠다.

-이달말로 병가가 끝나는데 주변에선 건강을 우려하고 있다. 새해부터 근무에 복귀할 것인가.

▶건강이 회복됐다. 주변에서 염려해준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새해부터 근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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