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포드<美 텍사스州> AP=연합뉴스) 조지 W.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가늠할 최우선 의제는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지적한 백악관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

AP통신이 입수한 '2004년 주요 의제들'제하의 1쪽 분량의 이 문서는 테러와의 전쟁과 국토방어, 보건 비용, 법률 개혁 등의 순서로 10개 항목을 담고 있어 지난중간선거에 이어 2004년의 차기 대선에서도 테러와의 전쟁이 부시 대통령이 주력할 최우선 의제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댄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에 대해 "문서에 반영된 항목들은 미국과 미국정부가 향후 수년 동안 직면한 문제들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테러리즘이 2004년 주요 정치 의제임을 뜻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은 이 문서가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달 부시대통령의 내년 법률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주재한 회의에서 토의된 것으로 문서의 항목들이 중요도 순으로 배열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원들은 이 문서가 지난 11월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에 기여한 대 테러 전쟁을 백악관이 계속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비난했다.

차기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노리고 있는 존 케리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현 행정부가 대테러 전쟁과 국가 안보 문제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악용할 것이란 점은 지독하겠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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