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해지며 사실상 감독으로 확정된 움베르투 마누엘 제주스 코엘류(52.포르투갈)는 유럽축구의 진수를 아는 지도자다.

포르투갈 태생인 코엘류 감독은 자국 및 프랑스 리그에서 선수 및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코엘류 감독은 64년 포르투갈의 명문 라말데넨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벤피카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한 명수비수로, 소속팀에 15차례나 우승컵을 안겼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 선수로 A매치 64회(6골), 유럽선수권 71경기(4골)에 출장해 74년에는 포르투갈축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정도로 유명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코엘류 감독은 85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살게이로와 브라가를 거쳐 포르투갈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역임했으며 97년부터 2000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 프랑스와 가진 준결승 연장전에서 석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된 후 사임했지만 16년만에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아 포르투갈 축구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엘류 감독은 2000년 10월 모로코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2002한일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렸지만 브뤼노 메추 감독이 이끄는 세네갈에 밀려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유럽축구의 본고장인 남부유럽 축구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기대되는 코엘류 감독은 한국과 비슷한 성향인 라틴계통이라는 측면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 달리 빠른 시일내 한국 문화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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