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하남, 용인, 안성, 광주 등 도내 4곳의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지난달 1억 원 상당의 감자를 경기남부 저소득층에 전달한 유수봉(69)씨가 이번에 또다시 적십자봉사원들의 봉사활동에 2천여만 원 상당의 감자 1만 박스(3kg)를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씨는 식품공장을 운영하며 100억 원대 재산을 모았지만 마흔네살 되던 해 회사가 부도를 맞아 재산을 모두 날리고 주위를 돌아보게 됐다.

그 때부터 야채장사를 하며 푼푼이 모은 돈으로 최소 경비를 제외한 수입 대부분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무료급식소 운영에 쓰고 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하남, 용인, 안성, 광주 등 4곳의 무료급식소는 매일같이 400인분의 식사를 실직자, 노숙자 등과 같은 우리 사회 소외계층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는 “운영은 내가 한다지만 반은 적십자봉사원들의 힘이죠. 봉사원들이 없으면 급식소 운영은 불가능하다”며 “십 수년째 남을 돕는 일에 즐거워하며 살고 있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은 적십자봉사원들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하남 은방울적십자봉사회의 봉사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씨가 기부한 감자는 적십자경기도지사회의 봉사활동 기금마련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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