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께 편한 복장으로 민속촌에 도착한 워드는 매표소 부근 사무실에서 화사한 연분홍빛 한복 저고리로 갈아입고 관광을 시작했다.
워드는 방명록에 “한국풍습을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을 사랑합니다.(Thanks for helping me learn more about the Korean customs. I♡ Korea)”라고 써 지켜보는 사람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어 워드는 어머니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민속촌 곳곳을 거닐며 살림집, 동헌(東軒), 대장간 등을 호기심 어린 눈길로 관람했으며 직접 떡메치기를 해보고 즐거워 하기도 했다.
워드는 또 동헌 마루에 잔칫상을 차려놓고 만수무강을 빌며 어머니에게 큰절을 올려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김영희씨도 아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것이 즐거운 듯 내내 환한 웃음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황사가 걷힌 화창한 날씨 속에 민속촌을 찾은 사람들은 가는 곳마다 워드와 김영희씨 주변에 몰려들어 `하인스 워드'를 외치거나 반갑게 손을 흔들었고 워드도 특유의 `살인미소'로 화답했다.
워드는 기자들에게 “내가 옛날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아마 튼튼한 농부가 돼 벼농사를 지었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넨 뒤 오후 2시께 차에 올라 손을 흔들며 민속촌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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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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