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스타 하인스 워드(30)가 9일 어머니 김영희(59)씨와 함께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았다.

오전 10시께 편한 복장으로 민속촌에 도착한 워드는 매표소 부근 사무실에서 화사한 연분홍빛 한복 저고리로 갈아입고 관광을 시작했다.

워드는 방명록에 “한국풍습을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을 사랑합니다.(Thanks for helping me learn more about the Korean customs. I♡ Korea)”라고 써 지켜보는 사람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어 워드는 어머니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민속촌 곳곳을 거닐며 살림집, 동헌(東軒), 대장간 등을 호기심 어린 눈길로 관람했으며 직접 떡메치기를 해보고 즐거워 하기도 했다.

워드는 또 동헌 마루에 잔칫상을 차려놓고 만수무강을 빌며 어머니에게 큰절을 올려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김영희씨도 아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것이 즐거운 듯 내내 환한 웃음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황사가 걷힌 화창한 날씨 속에 민속촌을 찾은 사람들은 가는 곳마다 워드와 김영희씨 주변에 몰려들어 `하인스 워드'를 외치거나 반갑게 손을 흔들었고 워드도 특유의 `살인미소'로 화답했다.

워드는 기자들에게 “내가 옛날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아마 튼튼한 농부가 돼 벼농사를 지었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넨 뒤 오후 2시께 차에 올라 손을 흔들며 민속촌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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