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황우석 교수 탑승차량에 대형 시멘트 조각이 날아들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9일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 제1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서울요금소에서 하행선(부산방향) 1㎞ 떨어진 경부고속도로상에서 황 교수가 동승한 가운데 부산 방향으로 진행하던 그랜저 승용차(운전자 한모·38)에 40㎝ 크기의 대형 시멘트 조각이 날아 들었다.
 
이 시멘트 조각은 황 교수 차량 밑으로 굴러들어가 차량과 바닥 사이에 끼었으며 운전자는 급정거를 시도했지만 차량은 40m 가량을 더 진행한 뒤에 멈춰섰다.
 
경찰조사 결과 이 사고는 반대편 차선에서 서울로 향하던 광역버스(운전자 정모·43)가 시멘트 재질의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파편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황 박사는 매우 놀란 표정이었지만 다친 곳은 없었고 지방에 일정이 있다”며 “이 사고가 알려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남기고 급히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시멘트 조각이 간발의 차이로 차량 앞에 떨어졌는데 조금만 차량이 속도를 냈다면 차량 정면에 부딪히며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원인을 제공한 광역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졸음운전 여부 등을 포함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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