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60대 청각장애인이 주위의 무관심 속에 숨진 지 열흘만에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7일 오후 2시30분께 수원시 A임대아파트 강모(68)씨 집에서 혼자 살던 강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원농아인협회 수화통역사 A(36·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청각지체장애 1급인 강씨가 지난달 29일부터 연락이 끊겼다는 동료 농아인들의 연락을 받고 집에 찾아가보니 강씨가 화장실 문턱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으며 시신의 상태로 미뤄 숨진 지 열흘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지병인 고혈압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씨는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정부보조금 40만 원으로 생계를 이어왔으며, 시신을 인도할 유족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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