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은 7개 면에 유권자 1만3천여 명에 불과하지만 유인도서 25개섬으로 나눠져 있어 표심잡기에 후보자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후보자들은 이들 섬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유세를 해야하기 때문에 해상 이동상의 시간소요가 많고 기상악화시 한 섬에 정착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같이 유세 현장이 열악한 가운데 옹진군 시의원 예비후보는 제 1선거구(영흥, 자월, 덕적, 북도면)에서 열린우리당 방귀남(53·전 군의회 의장)후보와 한나라당 배영민(41·자유총연맹 옹진지부 청년회장)후보가 1:1 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진다.

또 제2 선거구(백령, 연평, 대청면)는 열린우리당 김원응(58·백령중고 총동창회장)후보와 한나라당 이상철(61·전 경기도 의원)후보, 민주당 박철훈(50·옹진군 어업인후계자 협의회장)후보, 지난 10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홍남곤(39·백령초등운영위원)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의사를 밝혀 4명이 도전장을 내고 예비등록을 마쳤다.
 
제1선거구 방귀남 후보는 덕적도와 소야도를 잇는 연륙도로를 건설과 자월도와 이작도의 경우에는 어선 선착장과 항·포구를 개선하고, 북도면 신도·시도리에 군이 매입한 영상단지조성과 다목적 회관 건립을 적극 추진하며 장봉 옹암해수욕장 모래포설, 영흥면 선재 측도 인근 해수욕장과 갯벌체험현장을 만들어 관광개발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 배영민 후보는 도서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인 유아원 신설 및 유치원 종일제 실시와 민박업을 관광진흥법에 의한 관광 펜션업으로 지정받도록 하고, 옛 군청사를 도서지역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도서관 등 도서지역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사채취문제에 대해 주민과 군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다짐이다.
 
제2선거구에 나선 교사 출신인 열린우리당 김원응 후보는 옛 군청 자리를 복지회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도서지역 홀몸노인, 장애자들의 난방류 면세 혜택부여를 비롯해 연평고교의 사격 선수육성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객선 운항시간 단축, 육지에 나가 있는 섬주민 실업자 구제를 위한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는 정책을 보여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전 경기도 의원 출신인 한나라당 이상철 후보는 생업이 어려운 섬지역의 소득사업을 점담하는 서해5도서의 대책위를 구성, 섬을 떠나지 않아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꽃게잡이에 편중된 소득구조를 탈피하도록 치어방류사업을 확대할 것, 그리고 도서지역의 수곡수매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정책으로 도서민들의 소득확충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 박철훈 후보는 서해 5도서지역이 분명히 대한민국 인천시임을 확인시키고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어장확장 및 야간조업을 추진하고, 도서민들의 생필품 고가 구입에 대한 물류비 절감 등 서해 5개 도서민들이 그 동안 안보에 묶여 당해온 불이익을 해소하며, 그 동안 낙후된 도서지역을 살기좋은 섬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홍남곤 후보는 도서민들의 의료혜택확대와 상수원 안전공급을 위한 장기대책 마련, 섬지역의 물류비용 현실화(특산품 운송및 활어 등) 및 수산물 가공 판매 적극 지원, 노인복지 시설의 지속적인 지원과 문화생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유권자의 2%에 해당되는 시의원 감시단을 선정, 운영하는 정책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인천 옹진군 군의원 예비후보자>

가 선거구 = 열린우리당 백종빈(48·군 농업경영인협회장), 이해득(49·옹진 재항군인회부회장), 차갑식(63·전 군의원). 한나라당 김경선(54·업체 대표), 김성기(55·전 옹진군 내무과장), 임평택(62·옹진 농촌지도자연합회 부회장), 최영광(56·전 시의원). 민주당 강영모(46·전 인천시 공무원), 차두회(67·전 군의원). 무소속 김기순(58·전 영흥면장), 무소속 김의기(58·덕적면 해사대책위원장)

나 선거구 = 열린우리당 김영철(67·전 군의원), 정두봉(54·평통자문위원). 한나라당 김성남(59·연편주민자치위원장), 이의명(56, 한나라당 백령면협의회장), 장세건(54·전 군의원), 주황철(57·전 구의원). 무소속 장정인(36·백령연평면 농촌지도자 운영위원), 무소속 조철수(57·전 옹진군 건설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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