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후보자등록 첫날인 16일 열린우리당 진대제, 한나라당 김문수, 민주당 박정일,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가 나란히 경기지사 후보접수를 마쳤다.
 
후보자 접수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조금 전 선관위에 도착한 이들은 선관위 직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한 뒤, 재산·납세·병적기록과 금고형 이상의 전과기록, 최종 학력증명서 등의 서류를 접수했다.

선관위 규정상 등록신청자가 2명 이상 기다릴 경우 접수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추첨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선관위측에서 4당 후보를 위한 접수대 4개를 설치, 접수순위를 둘러싼 신경전 없이 곧바로 접수가 이뤄졌다.
 
예비후보 등록 후 몇 주 동안의 유세활동을 하느라 검게 그을린 얼굴로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이들 후보는 반갑게 악수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그러나 후보 접수 후 4당 후보가 한 데 모여 취재기자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과정에서 민노당 김 후보가 “월드컵 4강, 기호 4번”이라고 외치자 열린우리당 진 후보가 “우리는 기호 1번 월드컵 우승”이라고 맞받아치는 등 가벼운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보도진이 출사표를 요청하자 열린우리당 진 후보는 “초심을 버리지 않고 도민을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고 말했고, 한나라당 김 후보는 “경기도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벌떡 일어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박 후보는 “경기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전문가인 내가 적임”이라고 말했으며, 민노당 김 후보는 “서민이 골고루 잘 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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