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후보들의 유권자 표심잡기가 본격화됐다.

13일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진행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10개 선거구에 39명의 군수·구청장 후보들이 나서 평균 3.9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치열한 격전이 치러진다.

이에 본보는 인천지역 10개 군·구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 해당지역의 현안을 공약 중심으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지면을 통해 담아본다.〈편집자 주〉


(안귀옥 열린우리당 연수구청장 후보)

-송도국제도시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입장과 대책.

▶송도 행정구역 조정, 즉 분구에 대해서 연수구는 긍정적으로 본다. 이는 송도 개발을 위한 막대한 개발 자금을 중앙 정부로부터 지원을 이끌어 내고, 이런 송도의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되면 위락시설이 위치한 연수구는 이에 대한 혜택을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그러나, 인천에서 완전히 분리될까 시민의 우려의 불식을 위해서,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발전방향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서 인천시가 중심이 되는 조직 구성 및 운영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송도유원지지구 개발전략(송도해수욕장 리모델링 포함).

▶점점 잊혀져 가는 송도해수욕장을 되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4계절 인공해수욕장'을 제안합니다. 연수구는 송도라는 국제도시에 인접해 있으며, 인천대교의 개통으로 내·외국인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도 또한 국제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세계적 도시처럼 주변에 관광레저와 같은 위락시설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따라서, 연수구는 송도와의 `역할론'에 입각한 개발을 제안합니다.
 
이는 송도는 BT, IT의 중심지, 연수구는 CT의 중심지로 개발하고자 합니다.

`4계절 인공해수욕장'은 일본의 미야자키현의 `오션돔'을 벤치마킹해 보다 더 좋은 시설로 건설하며, 어게인 송도(Again, 송도)를 재현하고자 합니다.


-외국어 마을 유치(건설)방안.
 
▶세계화 시대를 맞아 국제도시 송도와 인접하며, 주택가가 80%를 차지하는 연수구는 영어 교육의 필요성이 더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특히 교육도시로 알려진 연수구는 교육여건 및 교육시설 설치에 보다 더 적극적이다.

따라서, 연수구는 인천시의 연수구 공약인 `영어마을' 조성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원 및 참여 예정이며, 이는 구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민주당 박광래 연수구청장 후보)

-송도국제도시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입장과 대책.
 
▶연수구와 송도신도시는 함께 윈윈하는 전략으로 함께 가야지만 연수구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물론 송도가 독립청으로 갈 경우 전략적인 차원에서 발전적인 측면이 더 클 수 있겠지만, 송도가 따로 동떨어진 곳도 아니고 반드시 연수구 관통도로를 이용해 교통체증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청으로 독립된다면 피해는 연수구민만 보게 된다.

별도청으로 분구가 되면 위화감 조성으로 인한 문화수준차이가 조성될 수 있고, 연수구민과 송도와의 괴리감이 생길 공산이 크며 지역색이 나타날 수 있는 현상도 생각해볼 수 있다.

송도는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국제화도시로서 비즈니스화도시로 키우고 연수구는 문화공간으로서 각종 행사를 주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며 문화와 비즈니스의 윈윈전략으로 가야 된다고 본다.


-송도유원지 개발전략(송도해수욕장 리모델링 포함).
 
▶송도유원지는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 사람들을 잠시나마 즐겁게 해주고, 가고 싶어 하던 장소로서 사람들 마음속에 담았던 전통의 숨결이 묻어나오는 곳이다.

송도유원지를 현실에 맞는 리모델링을 함으로써 새롭게 변신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송도 82만 평은 외국업체를 끌어들여 수의 계약 등으로 디즈니랜드에 버금가는 정책으로 개발해야지만 전통을 지키며 발전시킬 수 있다.


-외국어 마을 유치방안.
 
▶글로벌시대에 세계시장은 하나가 되고 세계 공용어로서 영어는 필수이다.

즉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국가들은 영어를 공용어으로 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매우 크다. 연수구가 교육도시로서 영어마을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에서 뒤진다고 볼 수 있다.

학교에서 또는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지만 집에서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영어마을이 없는 교육도시로서는 경쟁력이 뒤지고 있다 하겠다.

제주도에는 2008년도에 영어를 공용어화 한다고 한다.

국제화 도시로서 바람직하다고 본다. 영어마을을 단독으로 유치하면 예산확보문제 때문에 소극적일 수도 있지만 인천시와 연계해서 하는 경우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민주노동당 이혁재 후보)


-송도국제도시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입장과 대책.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특별지자체 전환의 문제는 중앙정부와 인천광역시의 충분한 협의와 지원체계가 마련되지 못해서 발생한 것이다.

이를 떠올려 볼 때 송도국제도시의 행정구역 조정 또한 현재의 시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송도국제도시가 특구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으나 이 지역주민들에 대한 환경, 교육, 복지, 문화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수 불가결하므로 행정적으로는 연수구에 존속되어야 한다. 현 시점에서 행정구역조정을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 송도국제도시가 연수지역과 어떻게 유기적 연관을 맺고 발전하느냐를 모색하는 문제가 관건이다.


-송도유원지구 개발전략.

▶2006년 3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송도유원지 부지의 용도변경을 결정해 또 다시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상업용지로 일부 대우그룹 본사 설립의 조건을 승인해 일부 용도변경 된 부지에 대해 2001년 7월 유원지 부지로 환원하는 결정을 내린바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당시의 결정을 번복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송도유원지 부지를 대형빌딩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인천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며 특정기업에 막대한 특혜를 안겨주는 것이다.

송도유원지 부지는 마땅히 인천시민을 위한 녹지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서울 시민의 숲'을 벤치마킹해 문화예술공원, 해양생태학습원, 환경박물관, 생태 숲을 조성해 인천시의 대표적인 녹색테마파크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어 마을 유치방안.

▶영어마을의 효시라고 하는 경기도는 영어마을 건설에 막대한 예산을 소요됐다. 2006년도 경기도에서는 파주영어마을을 짓는데 1천억 원을 쏟아 부을 예정이며 500억 원을 들여 또 다시 양평 영어마을을 짓겠다고 한다.

그러나 경기도는 영어마을을 짓느라고 학교용지매입비 1조638억 원을 경기도교육청에 미지급했으며 경기도의 1학급당 학생비율은 37.1명으로 전국 꼴찌이다. 이렇듯 경기도는 교육경쟁력 운운하며 공교육을 방치하고 있다. 이처럼 허울 좋은 영어마을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공교육을 포기하고 일부를 위한 특권교육에 치중하겠다는 것이다.

외국어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져 간다면 원어민 교사들을 각급 학교에 배치해 사교육비 부담없이 질 좋은 외국어교육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남무교 한나라당 연수구청장 후보)

 -송도국제도시 행정구역 조정 입장.

▶1천611만 평에 달하는 송도신도시 개발은 그 규모면이나 중요성에서 연수구의 문제를 떠나 인천시와 정부 등 범국민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로서 개발 초기의 그 목적과 방향도 연수구 하나의 지자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당 후보의 개인적 입장은 연수구가 주거, 교육, 학습의 도시로 정착화 돼 있는 시점에서 송도신도시가 첨단산업 유치, 국제학교 설립, 새로운 소비창출 그리고 교통의 연계 등 송도개발에 따른 그 후광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지자체화에 반대한다.

그러나, 새로운 신천지로 선전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자칫 연수구의 문화적, 교육적, 복지적 낙후로 귀결되어서는 안되며 우리 연수구는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문화관광적 관점에서의 공간 활용을 함께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송도유원지지구 개발전략(송도해수욕장 리모델링 포함).

▶81만 평에 달하는 송도유원지의 개발 또는 리모델링은 현재 유원지의 낙후성을 감안하더라도 그 개발의 당위성은 충분히 인정된다.

단, 대우자판 소유의 부지가 개발에 따른 특혜 시비 등이 있어 개발의 방향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녹지 및 기반 시설 등 공공용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불필요한 개발은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81만 평 규모의 송도유원지 부지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고 제2연륙교 및 접속도로 건설 등에 따른 송도 경제자유구역과의 연계 개발이 필요하며, 사업방식은 공영개발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어 마을 유치(건설) 방안.

▶사교육비 절감과 조기유학에 따른 외화 유출 그리고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반드시 필요한 영어교육의 일환으로 외국어 마을 유치할 당위성은 있으나 현재 연수구의 부지 확보 문제와 예산 문제 등을 감안하였을 때 장기적 계획으로 입안할 필요성은 있다.

그 대안으로서 송도신도시에 세워질 국제학교에서 방과 후나 방학 때를 이용해 영어캠프를 개설해 줄 것을 인천시와 협의할 것이며 전·후반기에 예산 1억 원을 확보해 원어민을 초빙해 영어캠프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원어민교사를 증원 배치하고 영어전용교실을 구축해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외국어 체험 캠프가 곧 완공될 평생학습관을 활용해 활성화시키고 외국어 구사능력 인증제를 실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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