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1일 오전 8시30분 박근혜 대표가 입원, 치료 중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눈시울을 적셨다.
 
김 후보는 면회가 일체 금지돼 박 대표를 만나지 못한 가운데 병실 옆에서 집도 의사 등 관계자들에게 30분가량 수술 경과를 듣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갚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후보는 “누가, 어떤 이유로 박 대표님을 해치려 했는지 끝까지 명확히 조사해 엄단해야 한다”며 “아직 말씀을 하거나 움직이면 안되는 상황에서도 선거운동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며 상기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김 후보는 또, “우리 치안이 어떻게 이렇게 취약한가. 야당의 대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경찰은 뭘 하고 있었느냐”며 소리쳤다.
 
김 후보는 이어 병원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밤샘 시위를 펼친 ‘박사모’ 10여 명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사고의 배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유세 장소인 파주 금촌역에서도 박 대표의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 뒤 “야당 대표가 얼굴에 60바늘을 꿰매고 누워 계시다. 3cm 깊이를 파고 들어 목숨이 위험했을 뻔했다”며 “대통령 한번 잘못 뽑아 경제를 망치더니 모든 게 엉망이다. 박 대표가 누워 계신 세브란스병원까지 들릴 정도로 큰 박수를 보내자”며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파주가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정부는 수도권을 꽁꽁 묶어 공장도 학교도 못짓고 있다”며 “규제를 풀어 대학과 첨단 기업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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