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당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5명이 골고루 의정경험을 할 수 있도록 4년 임기를 절반씩 나눠 수행하자고 합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도당 광역비례대표 후보 1번 박덕순(47·여·약사), 2번 이명호(51·지역당위원장), 3번 김선규(61·여·도의원), 4번 김건웅(45·도당 사무처장), 5번 나경숙(47·여·도의원) 후보가 임기를 나눠 맡기로 합의했다는 것.
 
이에 따라 민주당 경기도당이 목표로 하고 있는 광역의원 비례의석수 2석을 확보하게 되면 1·2번 후보가 먼저 2년 간 의정활동을 한 뒤 3·4번 후보가 전임자의 잔여임기 2년을 이어받게 된다.
 
3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의원직을 수행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된 5번 나 후보는 아쉬운 마음을 접고 도당이 3석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이 같은 약속을 하게 된 것은 전문직 영입케이스로 1번을 배정받은 박 후보가 `여러 사람에게 정치참여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제의하자 나머지 후보들과 도당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합의에 따라 1번 박 후보와 2번 이 후보는 지난 16일 도당 사무실에 `임기를 나눠서 맡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했다.

박 후보는 “능력있는 사람을 많이 영입해야 하는데 자리는 한정돼 있어 궁여지책으로 이런 방법을 썼다”며 “모든 후보들이 `당의 저변확대를 넓혀 민주당을 살리는 데 희생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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