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출마한 남편들에 대한 아내들의 열성적인 뒷바라지뿐 아니라 부인들의 득표 활동을 적극 돕는 남편들이 적잖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진대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부인들의 `맹렬 내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동갑내기인 두 부인 모두 남편과 동선을 달리해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 각 언론사에는 부인들의 유세 일정이 별도 보도자료로 매일 들어올 정도이다.
진대제 후보의 부인 김혜경(53)씨는 가정 주부이자 수십억 원대 연봉을 받는 CEO(최고경영자)의 `사모님'에서 이제는 `반정치인'이 다 된 모습이다. `숫기없는' 진 후보보다 더 적극적이어서 캠프 내에선 “후보가 바뀌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18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도내 주요 시·군 재래시장 등을 돌며 “경기도민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 적임자는 우리 남편밖에 없다”고 외치고 있다.
김문수 후보의 부인 설난영(53)씨 역시 시장과 전철역 등을 찾아 다니며 `애국자 남편'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80년대 초반 `세진전자' 노조지부장 시절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던 김 후보와 결혼한 설씨는 노동운동가 출신답게 연설에 호소력이 넘친다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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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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