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 공식선거전 초반 후보들의 유세대결 못지않게 후보 배우자들의 `내·외조'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출마한 남편들에 대한 아내들의 열성적인 뒷바라지뿐 아니라 부인들의 득표 활동을 적극 돕는 남편들이 적잖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진대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부인들의 `맹렬 내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동갑내기인 두 부인 모두 남편과 동선을 달리해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 각 언론사에는 부인들의 유세 일정이 별도 보도자료로 매일 들어올 정도이다.
 
진대제 후보의 부인 김혜경(53)씨는 가정 주부이자 수십억 원대 연봉을 받는 CEO(최고경영자)의 `사모님'에서 이제는 `반정치인'이 다 된 모습이다. `숫기없는' 진 후보보다 더 적극적이어서 캠프 내에선 “후보가 바뀌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18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도내 주요 시·군 재래시장 등을 돌며 “경기도민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 적임자는 우리 남편밖에 없다”고 외치고 있다.
 
김문수 후보의 부인 설난영(53)씨 역시 시장과 전철역 등을 찾아 다니며 `애국자 남편'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80년대 초반 `세진전자' 노조지부장 시절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던 김 후보와 결혼한 설씨는 노동운동가 출신답게 연설에 호소력이 넘친다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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