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중반을 넘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여야 인천시장 후보 진영은 고착화 된 판세를 굳히거나 또는 뒤집기 위한 막판 표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각 후보 진영은 선거 막판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시민들에게 심판받는다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 측은 한나라당 우세로 선거가 끝날 경우 지역경제 발전방향이 잘못됐을 때 바로 잡아줄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전개하며 마지막 선거기간 동안 지역정치의 균형과 견제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최 후보 측은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정치세력은 열린우리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남은 기간동안 중앙당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유세를 등에 업고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 측은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이후 전반적인 선거분위기가 한나라당으로 쏠리면서 맥 빠지는 선거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 측은 이번 선거가 정책선거는 묻히고 중앙정치 중심으로 변질됐지만 인천에 대한 정책과 비전제시를 통해 선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한편 깜짝 이벤트를 통해 후보를 부각시키는 방법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신경철 인천시장 후보는 현재의 지지율을 두 자리 수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6일을 기점으로 온라인을 통한 홍보 전략과 `3보 1배'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돌려놓는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김성진 인천시장 후보는 남은 기간 그 동안 진행해 온 후보자 중심의 정책대결에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의 부패와 무능력을 지적하는 데 당력을 집중, 최기선 후보와의 대결구도를 이끌어 명실상부한 제2정당으로 부상시킨다는 구상이다.
     
〈한동식·배인성·김요한·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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