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많은 곳에서 제 춤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제3회 전국청소년 통일염원 문화예술대회 메인이벤트로 열린 전국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유일한 초등학생으로 당당히 예선을 거쳐 본선에 출전한 박예진(11·인천 인주초)양은 깜찍한 외모와 놀라운 춤 실력을 보여줘 이날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

박양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가수 이효리의 `Get ya' 음악에 맞춰 어른들도 흉내내기 어려운 웨이브를 보여주는 등 관객들과 다른 중·고교 참가자들까지도 박수와 탄성을 지르게 만들며 이날 최고의 스타가 됐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춤을 배웠다는 박양은 “오늘 춤 보여주려고 많이 연습했다”며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춤 솜씨 덕에 박 양은 이날 참가자 대기실에서도 중·고생 언니, 오빠들에게 둘러싸여 카메라 세례를 받는 등 관심을 독차지했다.

어머니인 손채희(35)씨 역시 댄스스쿨을 운영하며 교도소 등에 위문공연을 다니는 등 박양의 지원자이자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

손씨는 “아이가 예능에 소질이 보여 춤을 가르치게 됐다”며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게끔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순위 밖의 한국청소년문화사업단 이사장상을 수상했지만 전국 27개 중·고교 동아리가 경합을 벌인 예선전을 뚫고 올라와 본선무대에 오른 박양은 이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참가자였다.

가수가 꿈이라는 박양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모습이 멋있고 부러워 비를 좋아한다”며 “열심히 연습해 좋은 노래와 멋진 춤을 보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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