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대적으로 개최했던 세계평화축전이 흥행에 실패함에 따라 올해는 규모와 기간을 대폭 축소해 개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행사를 주관하는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98억 원을 들여 42일간 축전을 열었으나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 총 130만 명에 불과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올해는 기간도 축소하고 예산도 줄이는 대신 각종 프로그램을 밀도 있게 진행해 축전의 목적인 평화와 통일, 상생과 나눔의 의미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1일부터 42일간 열렸던 축전은 올해 8월21일부터 단 4일간 개최되며 행사에 투입될 예산 역시 지난해 98억 원에서 올해는 9억6천만 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올해 주요 행사로는 평화 불꽃놀이, 통일 사진·영화제, 전시회, 청소년 대상 평화교육, 음악제, 댄스페스티벌, 평화체험프로그램, 아시아 먹거리 축제 등이 열린다.

또 축전 사전행사로 한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분단 당사국 대학생들이 함께 하는 `KOPAIS 평화친구사귀기Ⅱ' 행사가 오는 8월16~25일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현지에서 개최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영국·루마니아·이스라엘·쿠바 등 세계 17개국 대학생과 문화예술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 임진각, 도라산역 등 DMZ부근과 파주출판문화단지,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 등에서 공연 100회, 전시 2회, 학술대회 5회, 놀이체험 15개 등 다양한 학술·체험행사가 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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