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일반 실업계 고등학교와 성인을 위한 중·고등학교 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평생교육시설 남인천중·고등학교(교장 윤국진).
 
지난 84년 9월 남인천 새마을 실업고등학교로 개교한 학교는 설립 당시 설립 배경으로 인해 화제를 모았다.
 
학교는 설립자이자 현 교장인 윤국진씨가 `나와 같이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던 불행했던 사람들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겠다'는 결심으로 전 재산을 투자해 만들어졌다.
 
윤 교장은 충청도 두메 산골에서 태어나 13살 때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인천에 와 고아로 밑바닥 생활을 전전하며 고학을 했다.
 
88년 4월 사재를 털어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지은 남구 학익1동 건물은 현재 복지관과 어린이 집, 학교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 일반 청소년들의 교육을 맡아오던 학교는 지난 2000년 만 20세 성인을 위한 중·고 과정을 신설했다.
 
그 동안 인천 지역 성인들이 서울로 교육을 받으러 다니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지난해 1기생 15명이 졸업했으며 올해에는 600여명이 졸업 예정이다. 1기생 15명 중 13명이 4년제 대학과 전문대에 진학했다고 한다. 중학교 과정은 무상교육으로 학생들은 교과서만 구입하면 된다.
 
또 시교육청에서 인가된 학력인정 정규 중·고등학교로 졸업과 동시에 학력이 인정되기 때문에 검정고시를 위주로 한 사설학원이나 야학과는 다르다.
 
성인 중·고등학교 반은 여름과 봄에 각각 2주씩 방학을 갖는다. 이외에는 방학이 없다. 1년 3학기제를 실시해 2년 동안 교육과정을 마치기 위해서다. 청소년들의 실업계 고등학교 과정은 3년이지만 성인 중·고등학교 과정은 각각 2년씩이다.
 
청소년 과정은 헤어디자인(미용)과와 정보처리과 2개의 학과가 있으며 현재 400여명이 재학중이다. 졸업생들은 동일계 특별 전형 등에 내신성적만으로 대학에 진학하기도 하고 대부분 관련 기관에 취업을 하고 있다.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로 동아리 활동과 축제(백암 예술제)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는 본 건물 옆에 새로운 교사를 신축중으로 올해 공사를 마무리하고 좀더 좋은 시설에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육환경 개선과 함께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져 진학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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