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한국국제전시장 건립 및 운영을 위한 법인설립을 앞두고 출자자인 경기도와 고양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운영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
 
한국국제전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운영권을 쥐고 있는 KOTRA의 이사선임과 직원채용에 대한 전권 행사를 막기 위해 경기도와 고양시가 공개 채용방식 제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3일 경기도와 고양시, KOTRA 등 3자는 지난달 14일 이후 법인설립을 위한 실무협의를 2차례 가졌으나 이사선임, 직원채용 등 절차와 방법을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전시장 법인은 대표, 영업, 관리이사 등 3명의 상임이사를 포함 10명 이내의 이사진과 50명 안팎의 직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오는 2005년 1단계 개관을 앞두고 사전 마케팅활동 등을 위해 늦어도 10월까지 설립을 마쳐야 한다는 것.
 
99SYS 3자간 맺은 협약에는 전시장 관리·운영 주체를 법인(주식회사)으로하고 KOTRA의 전문성을 인정해 법인의 이사회 이사선임권의 51%를 KOTRA가 갖도록 해 실질적인 운영권을 부여했다.
 
도는 이 협약에 따라 운영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법인 운영의 객관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고 있다.
 
도는 KOTRA직원이 지원 파견형식으로 법인을 모두 장악하면 투명성과 객관성은 물론 경쟁력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공개채용 방식으로 인력 충원제도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KOTRA측은 공사직원을 파견하면 예산절감과 업무협조 등 효과가 있고 안정적 법원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이 같은 대립은 지분출자비율 면에서 KOTRA가 32%, 경기도와 고양시가 각각 34%를 출자해 두 지차체가 지배적 위치에 있으면서도 지난 99년 치열한 유치경쟁 과정에서 KOTRA에 운영권을 양보한 데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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