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게임과 올림픽 선수촌 만큼이나 편안합니다.”
 
18일 경북도내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87회 전국체육대회의 선수촌인 김천시 덕곡동 주공아파트에서 만난 선수와 임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경상북도과 김천시는 덕곡동 주공아파트 594가구(3천600명)를 비롯해 김천대학과 김천과학대학 기숙사 410실(1천500명)을 선수촌으로 활용하고 있다.
 
선수촌에 머무는 5천100명은 이번 체전을 위해 김천을 찾는 총 숙박인원 8천100명의 63%에 달한다.
 
지난 17일 오후 선수촌에 투숙한 인원은 덕곡동 아파트 2천62명을 비롯해 양 대학 기숙사를 합쳐 2천492명에 이른다.
 
경기도 육상·수영선수단 등 전국에서 모인 16개 시·도 선수와 임원이 한데 어울려 있는 선수촌은 그야말로 국민 화합의 장이 됐다.
 
같은 지역 팀이 함께 있어 단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투숙한 선수와 임원들은 전했다.
 
체전 주 개최지인 김천시는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운영하는 선수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자원봉사자 340명을 2교대로 선수와 임원들의 편의를 돌보고 있다.
 
또 선수촌에는 음식점 20여 개를 설치해 식당으로 활용토록 했고,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체전 기간만 선수촌으로 빌려 활용하기 때문에 각종 집기는 최소한으로 줄였으나 이불이나 수건 등 비품을 갖추는 데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김천시는 선수촌에 TV가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 산하 공무원이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TV를 선수촌 아파트 594가구에 설치하기까지 했다.
 
경기도 육상관계자는 “냉장고가 없어 다소 불편하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만족한다”며 “한 방에 다섯 명이 잤지만 가구가 없어 하나도 좁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은 너도나도 선수촌에 대해 아파트에서 투숙하니 내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천시는 선수촌 아파트에 컴퓨터 20대를 갖춘 인터넷방을 설치했고, 매일 각 방과 선수촌 주변을 청소하고 있으며 물과 우유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원봉사자는 선수촌 운영의 핵심 요원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김천시는 18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선수촌에서 댄스페스티벌을 비롯해 음악페스티벌, 가요제 행사를 연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